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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에 가로막힌 장애인…BIFF 시설·서비스 낙제점
2017-09-27 16:54:07최종 업데이트 : 2017-09-27 16:54:07 작성자 :   연합뉴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레드카펫에 가로막힌 장애인…BIFF 시설·서비스 낙제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정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 모니터링단이 지난해 열린 제21회 BIFF의 장애인 참여 환경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개막식과 폐막식을 포함한 영화제 관련 행사에 수화 통역사가 배치되지 않아 청각 장애인들이 사실상 관객에서 제외됐다.
영화제 메인 행사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는 휠체어 전용석이 없고 대부분 상영관의 장애인 전용석이 앞줄에 배치돼 장애인들이 스크린을 올려다보느라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잦았다.
영화제 전반을 소개하는 책자를 제외한 세부 카탈로그에 점자가 삽입돼 있지 않아 시각 장애인들은 영화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장애인 이동에 관련된 부분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제 참석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BIFF 순환버스에 휠체어 리프트가 없는 데다 배우나 감독 등 주요 인사를 위한 레드카펫이 점자 블록을 가려버리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2008년부터 장애유형별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미비점 개선책을 조직위에 요구하고 있는데도 개선되는 게 거의 없다"며 "BIFF 조직위가 장애인을 전혀 배려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 장애인 참여환경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장애인 참여환경을 조사할 계획이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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