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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 10년] ① "함께 살렸다"…희망으로 돌아온 서해
2017-09-13 06:35:01최종 업데이트 : 2017-09-13 06:35:01 작성자 :   연합뉴스
세계가 해양 생태계 회복 인정…"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지원 필요"
15∼17일 123만 자원봉사자에 감사하는 '유류 피해 극복 10주년 기념행사'
[※ 편집자 주 =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는 청정 해역을 한순간에 '검은 지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주민들은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어업, 요식업, 숙박업 등으로 생계를 잇는 주민들은 연일 '생계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일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전국에서 모여든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과 삶의 터전을 잃지 않으려는 주민들의 처절한 몸부림은 태안 앞바다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놓았습니다. 이달 15∼17일 열리는 유류 유출 사고 극복 1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그간의 경과를 살펴보고 현재 상황을 짚어보는 기사를 3꼭지로 나눠 송고합니다.]
(태안=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바다를 흔히 어머니에 비유한다.
수많은 생명이 사는 풍요로운 터전에 아낌없이 주는 너그러운 마음,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은 믿음까지 바다와 어머니는 닮은 점이 많다.
어머니 같은 바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때문이었다.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 6분,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충돌하면서 유조선에 실려 있던 원유 1만2천547㎘가 바다로 쏟아졌다.
청정 해역을 자랑하던 태안 앞바다는 순식간에 '검은 지옥'으로 바뀌었다.
끝없이 밀려오는 검은 파도와 기름을 뒤집어쓰고 죽어가는 바다는 지역 주민들을 절망으로 빠뜨렸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10년, 드넓은 갯벌과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각종 생물을 품은 어머니가 돼 돌아왔다.
◇ 생태계 회복…세계가 인정한 국립공원
검은 지옥이었던 태안 앞바다는 국제환경단체로부터 옛 모습을 찾았음을 인정받은 것은 지난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보호지역 등급을 '카테고리 2(국립공원)'로 변경한 것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197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IUCN은 이보다 낮은 '카테고리 5(경관보호지역)'로 분류해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IUCN의 결정은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이뤄진 보전·복원 관리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각종 모니터링 결과도 희망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유류오염연구센터가 진행한 잔존 유징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심각 상태가 70%에
[태안 기름유출 10년] ①

[태안 기름유출 10년] ① "함께 살렸다"…희망으로 돌아온 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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