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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홍길동이 꿈꾼 그 섬…전북 부안 위도
2017-07-29 07:00:00최종 업데이트 : 2017-07-29 07:00:00 작성자 :   연합뉴스
세계 유일 하얀 꽃무릇 자생지
9월 '달빛 보고 밤새 걷기 축제'…보고 먹고 즐길 거리 풍성
(부안=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서해안인 부안은 풍요로움의 다른 이름이다.
부안은 예부터 산과 바다, 비옥한 토지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맛과 풍경, 이야기 등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해서 '변산삼락'(邊山三樂)이라 불렸다.
'생거(生居) 부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생거 부안'은 조선 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어염시초(물고기·소금·땔나무)가 풍부해 부모를 봉양하기 좋으니 '생거 부안'이로구나"라고 한 말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사람 살기 좋은 곳이란 말이다.
특히 부안 위도는 한국 문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고슴도치를 닮아 '고슴도치 위(蝟)'를 쓰는 위도는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 풍경, 수산자원이 풍부해 허균이 '홍길동전'을 통해 꿈꾸던 이상향 율도국의 모델로 그려졌다.
심청전에서 효녀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몸을 던진 인당수가 위도의 부속도서인 임수도 해역이라는 설도 전해진다.
섬은 고슴도치가 편안히 누운 모양새다.
위도에는 파장금, 정금, 논금, 미영금 등 '금(金)'자가 들어간 지명이 많다. 조기어장이 형성돼 파시가 열렸을 정도로 수산물이 많이 잡혀 돈이 몰렸던 곳이었기에 이런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섬 여행은 육지 여행을 갈 때와는 다른 설렘을 느끼게 한다.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여행이 일상의 일시 단절을 의미한다면 섬 여행자는 육지 길에서 물길로 물리적 단절을 경험한다.
역설적이게도 '단절의 힐링'이 가능한 곳이 위도다.
위도는 격포항에서 14㎞가량 떨어져 배로 50분이면 도착한다. 위도 해안가 절벽은 섬 장관을 병풍 삼아 고기를 낚는 바다 낚시터로 유명하다.
고운 모래가 펼쳐진 위도해수욕장. 특히 해지는 저녁 바다 멀리 왕등도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노을은 장관을 이룬다.
위도에는 엽전으로 정금다리를 놓으려 했다는 안동 장씨 이야기와 형제섬 전설, 피동지 전설, 칠산바다 전설, 대룡샘 전설 등 수많은 스토리로 가득 채워졌다.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위도 띠뱃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위도 띠뱃놀이는 170여 년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어선 모양의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해 바다에 띄우게 되는 풍어제로 중요무형문화재(82-3호)로 지정돼 있다.
백미는 '위도 8경'이다.
위도 8경은 내원모종(內院暮鐘)·정금취연(井金炊煙)·식도어가(食島漁歌)·망봉제월(望峰霽月)·봉산출운(鳳山出雲)·신소귀범(船所歸帆)·왕등낙조(旺嶝落照)·

[길따라 멋따라] 홍길동이 꿈꾼 그 섬…전북 부안 위도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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