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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뜸북국…남도 토속 국물요리로 무더위 날리자
2017-07-29 08:00:00최종 업데이트 : 2017-07-29 08:00:00 작성자 :   연합뉴스
입맛 없는 한여름 국 끓여 밥 한 끼 '뚝딱'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손상원 정회성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무더위를 피해 낯선 피서지에 가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숙소, 그다음이 바로 '맛집'이다.
인터넷 검색 창에 넘쳐나는 곳들이 맛집이지만, 맛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음식들이 있다.
집에서 먹는 된장국처럼, 밥과 함께 먹는 한 그릇 국물 요리들이 그 대표적인 음식.
흔하지만 음식점 단품 요리로는 만나기 어렵고 독특한 별미를 지닌 토속 국물요리는 더욱 그렇다.
시원한 얼음과 함께 더위를 날려버리는 냉국과 뜨거운 국물로 '반전의 시원함'을 찾는 피서객들을 위한 남도의 토속 국물요리 5가지를 소개한다.
◇ 뜨겁거나 혹은 차갑거나 뭐든 시원한 김국
밥상에서 가장 흔하게 먹는 음식이 김이지만 그 김을 국으로 먹는 경험은 드물다.
생긴 건 매생이국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맛은 완전히 다르다.
김이 나오지 않은 곳은 물론 김이 나오는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지 않으면 접하기 어렵다.
오이냉국처럼 요리하면 글자 그대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따뜻하게 끓여 먹어도 어느 국물 요리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냉국 요리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생김을 바삭하게 구워 바스러뜨린 다음 간장·참기름 등과 섞어 물을 부으면 끝.
단 물에 김이 너무 풀어지면 맛이 사라지므로 그때그때 바로 먹는 것이 팁
따뜻한 김국은 여름철 특미. 채취한 김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끓여 먹기도 한다,
살짝 구운 김 몇 장을 육수에 풀어 먹으면 전날 밤 숙취는 그대로 사라진다.
취향에 따라 더한 순두부 등과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하지 않다.
완도항구(☎061 554 7227) 에서는 물김을 된장과 석화(굴)만을 넣고 담백하게 만들어 평상시 지역민도 즐겨 먹는다.
◇ 다산 정약용도 즐긴 강진 아욱국
강진의 산·들녘·바다 기운을 받은 아욱을 넣고 된장을 풀어서 끓인다.
아욱은 면역력 향상, 변비, 숙변, 술 해독작용 등에 좋고 시금치보다 단백질은 2배, 지방은 3배가 많다.
무기질과 칼슘 함량도 높아 성장기 어린이 골격 형성에 도움을 주는 알칼리 식품이다.
국으로 끓여 먹고 나물로도 무쳐 먹는 아욱은 옛사람들의 건강을 지킨 음식이다.
다산 정약용도 18년 유배 생활 동안 즐겨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산의 시구에는 '집 앞 남새밭의 이슬 젖은 아욱을 아침에 꺾고 동쪽 골짜기의 누런 기장을 밤에 찧는다'는 구절이 있다.
제자 황상이 다산과 추사 김정희를 초대해 아침밥에 아욱국을 내놓은 일화 등 각종 문헌에도 등장한다.
다산이 4년가량 머물렀던 주막집 사의재(四宜齋)를 식당으로 재단장한 4의재는 아욱국을 올갱이와 멸치로 만든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를 풀고 다진 마늘을 넣어 푹 끓여 내놓는다.
4의재, 강진읍 사의재길 27(☎ 061-433-3223)
◇ 해초와 소갈비를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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