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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전통의 한마당 문경찻사발축제
2017-06-14 08:01:02최종 업데이트 : 2017-06-14 08:01:02 작성자 :   연합뉴스

(문경=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먼 옛날, 영남과 한양을 잇는 관문이었던 백두대간 문경새재. 해발높이 1천75m의 주흘산과 1천26m의 조령산 사이의 깊은 계곡 영남대로에서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신록 향기와 싱그러운 봄바람 속에 다채롭게 펼쳐졌다. 역사성과 예술성, 향토성의 삼박자를 겸비한 전통의 한마당인 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된 뒤 올해 처음 열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햐, 신기하다! 멋진 작품을 금방금방 잘도 만들어내시네!"
도자기 발물레 시연이 진행된 새재가마골 사기장의 하루체험장. 지난해 전통 발물레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도예가 강창성(38·문경 성주요) 씨가 물레를 빙글빙글 발로 차서 돌리며 찻사발을 하나하나 성형해내자 방문객들은 놀라움의 탄성을 너나없이 터뜨렸다.
체험 참가자들도 직접 물레 돌리기에 나섰으나 작품이 생각처럼 쉽게 빚어지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대구에서 온 문주혁(11) 군은 "볼 때는 나도 따라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어렵다. 아휴, 다리도 힘들어요"라며 한숨을 토했다. 구미에서 왔다는 양지우(9) 양은 "찻잔을 만들려 했는데 접시가 돼버렸다"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직접 자신이 만든 거라 그런지 너무 귀엽다고 활짝 웃으면서 갓 빚은 지기를 든 채 포즈를 취했다. 성인 참가자인 남태희(50·울산) 씨도 "보기에는 쉬운 듯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게 아니다"라며 "직접 체험으로 사기장들의 노고가 조금이나마 헤아려진다"고 말했다.
◇ 명불허전(名不虛傳) 일깨운 '대한민국 대표축제'
국내의 대표적 도자기축제로 꼽히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 동안 경북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렸다.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공식행사, 기획전시, 특별행사, 체험행사, 알찬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대한민국 대표축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관람객들에게 만족감을 듬뿍 안겨줬다.
이번 19회 축제는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7년도 문화관광축제 중 최고 등급인 대표축제 반열에 오른 뒤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한층 더 주목받았다. 대표축제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1천여 개의 축제 중 가장 높은 단계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김제지평선축제,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와 함께 3대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문경찻사발축제는 전통찻사발과 전통차, 전통한옥을 삼위일체로 결합함으로써 옛것을 본받아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절묘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 지역 고유의 사기 예술에 찻사발과 차, 그리고 한옥 문화를 끌어들여 자기확장에 성공한 것이다.
문경찻사발축제를 성공궤도에 안착시킨 비결 중 하나는 문경새재 제1관문과 제2관문 사이에 있는 오픈세트장. 2000년 KBS 역사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지로 조성된 이곳은 2008년 조선시대의 궁전과 초가집 등 건축물로 새로 단장해 문경새재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1999년부터 찻사발축제를 개최해온 문경시는 2009년부터 축제장소를 기존의 문경도자기박물관 앞 광장에서 이곳 오픈세트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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