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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돝섬에 다시 발길…배 타고 떠나는 힐링 공간
2017-06-04 10:00:00최종 업데이트 : 2017-06-04 10:00:00 작성자 :   연합뉴스
민간위탁 후 한때 폐업, 시 직영 후 다시 활기…최근 종합관광안내센터 개소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625.
이 주소는 차를 타거나 걸어선 찾아갈 수 없다. 배를 이용해서만 갈 수 있다.
1982년 국내 최초 '해상 유원지'로 개장한 돝섬 주소다.
이곳은 한때 잘나가던 유원지였지만 민간위탁 등을 거치며 위기를 맞고 폐업까지 갔다. 하지만 창원시 직영으로 바뀐 후 리모델링 수준의 투자 등에 힘입어 다시 방문객이 늘고 있다.
관광도시, 문화예술특별시를 지향하는 창원시는 국비와 지방비 18억원을 들여 지난 1일 돝섬에 2층짜리 종합관광안내센터 문을 열기도 했다.
과거 돝섬은 초·중·고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소풍 장소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돝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서 만난 한 60대 시민은 "마산 사람 중에 돝섬에 한 두 가지 추억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라며 "돝섬은 마산사람의 쉼터이자 추억 저장소"라고 말했다.
이곳은 우선 잠시나마 배를 타고 가는 '바다 유원지'라는데 매력이 있었다. 여기에다 바이킹, 다람쥐 통 등 다양한 놀이기구와 악어, 공작새 등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이 있어 경남 일대에선 유명 관광지 중 하나였다.
지난 80·90년대에는 돝섬에서 서커스를 본 후 산 '서커스 책받침'이 마산지역 초등학생의 필수품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 곳이었다.
하지만 돝섬은 주식회사 가고파랜드가 운영을 맡은 2005년부터 쇠락을 길을 걷다가 2009년 12월에 부실 운영으로 폐업했다.
그러다 2011년 창원시가 돝섬 운영을 맡기 시작하면서 시민의 발길이 다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2011년 다시 문을 연 이후 돝섬 이미지가 좋아지고, 힐링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에 마산에 살다가 외지로 갔던 사람도 (돝섬에 대한) 향수가 남아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 돝섬 연간 방문객은 재개장한 2011년 6만3천900명에 그쳤지만 이후 조금씩 늘어 2015년에는 11만5천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여객선터미널 이전 문제로 돝섬 뱃길이 한 달 이상 끊긴 탓에 방문객이 9만6천600여명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12만명을 넘길 것으로창원시는 낙관했다.
올해는 평일 하루 200여명, 주말과 휴일엔 500∼700여명이 돝섬을 찾는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창원시 진해구에서 돝섬을 찾았다는 이효섭(68)·황낙희(65·여) 씨 부부는 "80년대 후반에 돝섬에 방문했다가 좋은 기억이 있어서 30여년 만에 다시 찾았다"며 "예전에는 여기서 서커스도 보고 사람 구경도 하고 돝섬 정상에서 하늘 자전거도 타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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