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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전통시장…톡톡 튀는 청년몰로 활기 되찾는다
2017-05-26 07:00:00최종 업데이트 : 2017-05-26 07:00:00 작성자 :   연합뉴스
반려동물 유골함·계란밥·수제 향수 등 독특한 아이템으로 승부
(전국종합=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쇠락의 길을 걷던 전국의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소비자와 관광객이 몰리면서 전대가 두둑해지자 상인들의 입도 쫙 벌어졌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기세에 눌려 십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견주면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사람이 몰린 건 우연이 아니었다.
상인의 평균 연령이 56세로 고령화하고 지은 지 수십 년이 된 낡은 건물의 전통시장은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마저 따라잡지 못해 빈 점포를 늘려야만 했다.
침체한 시장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상인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는 지자체가 머리를 맞댔다.
의기투합 끝에 나온 해법은 청년을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경제·행정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새로운 전기가 마련한 된 것이다.
청년 상인들이 빈 점포들에 집적화하고 쇼핑과 지역 문화 등을 융합한 '청년몰'은 그렇게 탄생했다.
전주 남부시장, 서울 뚝도시장, 강원 원주시장, 부산 국제시장 등 전국 각 시도의 전통시장 1∼2곳이 청년몰로 특화하면서 기존 전통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취급하지 않는 품목으로 승부를 건 청년 몰은 젊은층의 이목을 끌만했다.
반려동물 유골함, 독일식 족발, 수제 맥주와 향수, 계란밥, 컬러링 엽서 등 이색 아이템을 속속 선보였다.
소규모 전시회와 음악회, 공연 등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고 수제 소품·잡화·공예품·짚 공예품 등을 살 수 있는 것도 청년몰의 매력 중 하나다.
하루 저녁에 1만 명이 찾는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에 입점한 청년들은 당시 상인들이 떠나 버려진 시장 상가 2층을 개조했다.
'순자씨 밥줘', '범이네 식충이', '만지면 사야 합니다', '우주 계란' 등 이색 가게들을 톡톡 튀는 감각으로 꾸며 '늙은 전통시장'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젊은 고객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고 있는 서울 뚝도시장의 청년 상인들은 서울시의 월세 지원이 지난달 끝났지만, 여전히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플리마켓 등 주말 이벤트를 기획하고 앞으로 협동조합까지 설립해 자립할 계획을 세우는 등 전통시장에서 살아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겠다는 포부다.
그렇다고 청년몰이 매번 성공을 몰고 오는 것은 아니다.
기존 상인들과 경쟁과 마찰 또는 적응 실패로 청년 상인이 전통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세종 전통시장은 정부의 청년몰 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와 중소기업청이 총 32억여원을 들여 청년 점포 20곳을 육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신청 당시 찬성했던 상인회의 갑작스러운 반대로 물거품 됐다.
11곳의 청년창업특화구역을 조성한 뒤 점포를 무료로 제공했던 청주 북부시장은 청년들이 안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바람에 3개 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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