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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유령텐트 몸살 도심 캠핑장 힐링명소 변신 비결은
2017-05-21 09:30:00최종 업데이트 : 2017-05-21 09:30:00 작성자 :   연합뉴스
청주 문암캠핑장, 1월 유료화·사전예약제 전환…연중 자리 독식 얌체족 자취 감춰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주말인 지난 20일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청주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캠핑장에서 시민들은 여유롭게 친구·가족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집에서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먹거나 이따금 텐트 안에 누워 조용히 책을 보거나 잠을 자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텐트 인근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거나 물총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곳은 유령텐트로 몸살을 앓는 대표 캠핑장이었다.
유령텐트란 명당자리를 독차지하려고 사용하지도 않는 텐트를 장기간 방치해 놓는 텐트를 말한다.
먼지로 범벅이 된 유령텐트는 이용객들의 눈살을 저절로 찌푸리게 하는 흉물이었다. 시끄럽지 않고 주변에 나무가 많아 이른바 명당으로 꼽히는 곳에는 1년 내내 사용하지 않는 텐트가 자리를 독차지해 이용객들의 원성을 샀다.
캠핑장을 독차지하는 유령텐트 때문에 자리가 부족한 탓에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면 이른 새벽부터 텐트 칠 곳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일쑤였고, 캠핑장은 항상 북새통을 이뤘고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많았다.
상당수 이용객들이 캠핑할 곳을 찾지 못해 기분이 상한 채 헛걸음하는 경우도 많았다.
캠핑장에 오면 휴식이 아니라 불쾌감만 얻고간다는 불만까지 나올 정도였다.
캠핑장을 관리하던 청주시가 내부 규정을 강화해 장기 점거 텐트 강제 철거에도 나섰지만, '왜 주인 동의없이 함부로 철거했느냐'고 항의하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 관리인들의 애를 먹였다.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시는 유료화와 예약제 도입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하루(정원 5명기준)에 8천원(평일)과 1만원(주말·휴일)의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여기에다 자리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예약제를 실시했고, 상시로 캠핑장을 관리할 직원도 뒀다.
대신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데크 인근에 설치했고, 샤워장도 조성해 편리함을 더했다.
유료화와 예약제로 바뀌면서 극성을 부렸던 유령텐트들이 자취를 감췄고 문암캠핑장은 원할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심 힐링 명소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내달 초까지 주말에는 거의 예약이 찼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운영 방식이 바뀐 뒤에는 장기간 텐트를 방치하는 유령 텐트족이 사라지고 공정한 절차를 밟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용객들 역시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이모(32)씨는 "과거에는 새벽에 와도 좋은 자리는 빈 텐트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예약제로 운영돼 불편이 없고 언성을 높여가며 자리싸움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시는 흥덕구 문암동의 문암 쓰레기 매립장이 2004년 포화상태에 이르자 시민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21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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