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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다도해 비경과 동행하는 화태 갯가길
2017-05-10 08:01:00최종 업데이트 : 2017-05-10 08:01:00 작성자 :   연합뉴스
여수 갯가길 제5코스 13.7㎞ 구간 '어디든 다 그림'
(여수=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지난 4월 중순 여수의 돌산도를 찾은 건 금오도 비렁길을 걷기 위해서다. 여수 앞바다에는 3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지만, 그중 뭍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섬이 금오도이고, 함구미에서 장지마을까지 이어진 18.5㎞의 비렁길은 숲과 바다, 해안절벽 등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어 최고의 섬 걷기길로 손꼽힌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다.
봉황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머물고 이튿날 이른 아침 5분 거리에 있는 신기항으로 자동차를 몰았다. 설렘 탓이었을까. 금오도비렁길여객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닫힌 문에는 풍랑주의보로 금일 운행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다른 취재 일정으로 인해 하루 더 머물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 순간 여수 갯가길이 떠올랐다.
비영리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여수갯가'가 조성한 여수 갯가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리아스식 해안인 여수반도 420㎞ 해안선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2013년 10월 제1코스를 개통한 이후 2개 정식 코스와 별도의 '여수밤바다 코스'를 열어 남해안을 대표하는 힐링길로 자리매김했다. 총 길이 55㎞로 해변의 오솔길, 울창한 숲길, 갯바위길 등 다양한 길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여수 갯가길 가운데 3코스(방죽포해수욕장~임포ㆍ향일암)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급히 여수갯가에 도움을 청했고, 김경호 이사장은 흔쾌히 안내를 승낙했다. 돌산도 내에 위치한 전남해양수산과학관 주차장에서 만난 김 이사장은 "5코스인 화태 갯가길이 4월 29일 개장한다"면서 취재를 권한다. 김 이사장은 "현재 90% 정도 조성된 화태 갯가길은 비렁과 소나무 숲길을 걷고 호젓한 어촌 마을을 통과하는데 어디든 다 그림"이라면서 총 13.7㎞로 완주 시간은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고 소개한다.
화태 갯가길은 여수시 남면 화태리 치끝에서 출발해 마족, 월전, 독정항, 묘두, 꽃머리산, 뻘금을 거쳐 화태대교를 건너 돌산 예교에서 끝나는 총 5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코스다. 이회형 여수갯가 상임이사도 금오도 비렁길보다 "훨씬 더 좋다"면서 이야기를 거든다.
한반도 형상을 닮은 화태도는 1620년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후 돌산읍 신기리와 화태도 간 연도교인 화태대교가 2015년 12월 완공되면서 돌산도와 연결됐다. 왕복 2차로인 화태대교는 총 길이 1천345m의 사장교로, 주탑 높이는 130m다. 화태는 마을 뒤쪽의 노적산이라는 곳이 군량미 적재지역이어서 벼이삭 수(穗) 자가 들어간 수태(穗太)섬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결국 벼 화(禾) 자를 쓴 화태(禾太)로 굳어졌다.
◇ 민간 주도 걷기길, 섬 지역 관광 자원화 견인
전남해양수산과학관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 화태대교를 지나 좌회전해 시멘트길을 따라가면 화태도 남쪽에 위치한 월전마을에 닿는다. 1구간(치끝~월전, 3.2km, 1시간 10분)의 끝 지점이자 2구간(월전~독정항, 1.7

[연합이매진] 다도해 비경과 동행하는 화태 갯가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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