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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년만에 돌려받았어요"…지심도 친환경 관광지로 거듭난다(종합)
2017-03-09 17:27:06최종 업데이트 : 2017-03-09 17:27:06 작성자 :   연합뉴스
일제 강점 후 군사 시설로 쓰다가 시민 품으로…12년간 국방부와 줄다리기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지심도(只心島) 드디어 반환받았습니다. 앞으로 친환경적인 관광 명소로 가꿔나가겠습니다."
9일 오후 2시 경남 거제시 앞바다에 있는 지심도 한 가운데 활주로 터.
지심도 반환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반환식이 시작됐다.
이날 거제시내 곳곳에는 '80여년 만의 반환! 지심도 거제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다'라고 적힌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80여년 만의 귀환'은 일제가 지심도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고 군사적 요충지로 만든 1936년부터 역산해 표현한 것이다.
권민호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반대식 거제시의회의장을 비롯해 거제시, 시의회 관계자들과 주민자치위원 등 300여명이 반환식에 자리했다.
권 시장은 "지심도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일본이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후 동북아 침략전쟁의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됐고 광복 이후에도 국방상의 이유로 우리 시가 소유권을 갖지 못한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섬"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는 "이런 아픔을 간직한 지심도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과 소원을 완수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이제 우리는 지심도라는 원석을 더욱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어 갈 것"이라며 "우리는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더욱 잘 보존하고 관리해서 전국 최고의 자연과 생태, 역사와 스토리가 어우러진 명품테마 관광지로 조성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국방부와 줄다리기를 한 탓인지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있는 듯했다.
시민 윤영원 씨는 "거제의 큰 자랑인 지심도가 국방부 소유에서 거제시로 돌아온 오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지심도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생태계가 잘 보존된 명품 섬으로 시가 잘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행사에서 권 시장은 지심도 반환에 도움을 준 국방과학연구소와 정문섭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장, 김정철 전 국방부 시설기획과장 등에게 거제시민의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념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선착장으로 이동해 '지심도 반환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지심도가 거제시 소유가 됐음을 선포했다.
지심도는 거제 장승포에서 관광유람선으로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으로 동백꽃이 유명하다.
동백꽃 터널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동백섬', '동백꽃섬' 등으로 알려져 있다.
활주로 터에서는 짙푸른 색의 남해 앞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땅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고 해서 지심(只心)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거제시 8경에 속한다.
하지만 섬 한쪽에 있는 군사시설 탓에 관광객들은 섬의 남쪽 한 부분을 탐방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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