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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경주로? 아직은"…학교 10곳 중 1곳만 선택(종합)
2017-03-05 11:35:46최종 업데이트 : 2017-03-05 11:35:46 작성자 :   연합뉴스
충북 올해 수학여행 가는 376개교 중 35곳만 경주행 결정·검토
경주 "안전 문제없고 '안심 서비스' 제공"…여행단 유치 안간힘
(청주·경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경주가 지진의 악몽을 떨쳐내고 있지만 '수학여행 성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심하고 '천 년 신라'를 체험해 달라는 경주의 호소에도 경주를 수학여행 행선지로 결정하는 학교는 아직 많지 않다.
지난해 '9·12 강진'에 대한 공포감이 많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계속되는 여진에 선뜻 경주행 수학여행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 5일 또다시 경주에서 지진이 났다. 이날 오전 7시 52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9월 12일 경주 강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9·12 강진의 여진은 이번을 포함해 593회 발생했다.
이날 지진과 관련한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여진이 이어지면서 학교 입장에서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481개 초·중·고·특수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78.2% 376개교가 올해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수학여행 실시 예정 학교 중 행선지를 경주로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곳은 9.3% 35개교에 그쳤다.
내륙인 충북 학교들이 전통적으로 경주를 수학여행 코스로 가장 선호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작년 1학기(3∼7월)의 경우 수학여행을 떠난 도내 277개교 중 43.7%(121개교)의 행선지가 '영남권'이었다.
부산, 울산, 포항, 거제, 통영 등 도시도 있었지만, 영남권 행선지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경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학기(8월∼올 2월)에는 139개교가 수학여행에 나섰다. 이 가운데 '영남권'을 행선지로 삼은 학교는 12개교에 그쳤고, 경주만 다녀온 곳은 2개교뿐이었다. 이들 2개교도 지진 발생 이전에 경주를 찾았다.
9월 12일 규모 5.1의 전진과 사상 최대인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하고,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감이 확산한 이후에는 수학여행을 경주에서 보낸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애초 45개교가 2학기에 경주 수학여행을 즐길 예정이었으나, 지진으로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소풍으로 대체했는가 하면 행선지를 변경했다.
경북은 올해 관광·수학여행 시즌을 앞두고 '고객 유치'를 위해 전국에 SOS를 쳤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각 시·교육청에 '경주지역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놀이(유원)시설 안전점검과 국민안전처의 숙박시설 안전점검 결과 '이상 없음'으로 나왔고, 경주시 숙박협회도 시설 안전강화와 함께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할 준비를 마쳤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주 여행 권장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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