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방문보건센터는 이런 일을 하지요
도울 방법 모색위해 사례관리 회의 열어
2009-06-25 11:58:22최종 업데이트 : 2009-06-25 11:58:22 작성자 :   엄애리

지난 5월2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시 방문보건센터의 팔달구 담당 간호사들과 사회복지사는 바쁜 일손을 잠시 놓고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맞춤형방문건강관리 대상자들의 사례를 확인하고 개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먼저 지동 담당인 민계숙 간호사가 방문하고 있는 한 가정에 대해 대상자 상황을 설명했다. 
박대상(가명)씨는 59세로 부인과 이혼하고 자녀가 있었으나 연락 두절로 혼자 생활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걸을 수 없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중단하고 약의 복용도 중단하였다. 

말을 할 때도 어둔하며, 음식 만들기를 잘 못해 음식 섭취가 불량한 상태이다. 주거상황도 매우 열악하여 두 평 정도의 방 한 칸에 재래식 부엌과 화장실은 밖에 있었다. 방의 벽지와 장판에는 찌든 때와 곰팡이로 얼룩져 있고, 시멘트 부엌 바닥에는 냄비와 숟가락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또한, 얼굴 표정에는 삶에 대한 의지마저도 잊은 듯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사례관리 회의는 건강 문제와 환경 문제를 개선시키기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일단, 수원시 자활봉사센터에 연계해 도배와 장판교체 서비스를 받았고, 부엌에 작은 싱크대와 세탁기가 놓여졌다. 또한,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연계해 비위생적인 부엌과 방을 정돈했다. 반찬은 주변 교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에서 근로능력이 없음을 인정하는 진단서를 발부받고 수원 시청의 의료급여 사례관리사와 연계해 의료급여 2종에서 1종으로 전환되어 중단하였던 병원 치료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루 10개피 정도 피우는 담배를 금연하도록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에 의뢰하였고, 수원시 방문보건센터내 운동처방사는 대상자에 맞는 운동 방법을 교육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삶의 의지를 북돋아주어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의욕을 불어넣어 주는 일일것이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사업의 수행을 위하여 세워진 '수원시 방문보건센터'의 방문 간호사는 우리시의 힘든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앞으로도 주기적인 방문으로 방문 대상자와 신뢰를 형성하고 스스로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루하루 더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수원시 방문보건센터 간호사들의 발걸음은 오늘도 바쁘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