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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돼지저금통’이 파장동에 온 사연
“어려운 분들께 작은 도움 됐으면...” 예비 여중생 1년 모은 용돈 익명 기부
2023-02-20 09:49:28최종 업데이트 : 2023-02-20 09:49:22 작성자 : 장안구 파장동 건강복지팀   최진영

돼지저금통

여학생이 전하고 간 돼지저금통


지난 13일 오전 앳된 여학생이 할아버지와 함께 장안구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와 묵직한 돼지저금통 하나를 창구에 두고는 순식간에 되돌아 갔다.

 

담당 공무원이 다급히 따라 나가 물으니 학생은 "그냥 기부하러 왔다. 많지는 않지만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은 "할머니께서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뭔가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코로나로 힘든 분들이 여전히 많다고 해서 저금통 기부를 생각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학생은 이름을 밝히기도, 기념사진 한 장 찍기도 끝내 거절했다.

 

저금통에서 나온 돈은 38만 3540원. 10원짜리 동전부터 꼬깃꼬깃한 지폐까지 꼬박 1년 남짓 용돈을 아껴 모은 것이다. 지난해 초 할머니와 함께 TV에서 이웃돕기 기부 프로그램을 보다가 자신도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성중 파장동장은 "우리 학생의 예쁜 정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우리 이웃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따스함을 잔뜩 머금고 배부른 돼지저금통 덕분에 저와 우리 직원들 모두의 마음까지 훈훈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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