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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밭에서 시작하는 재미난 ‘황톳길 산림치유 프로그램’
광교호수공원 황톳길, 수원맨발걷기의 성지를 걷다
2024-05-13 17:21:55최종 업데이트 : 2024-05-14 09:25:14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벚나무를 만져보다

수원시 재미난 밭에서 느티나무를 만져보다

 

지난 10일 오전 광교호수공원에서 '황톳길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열렸다. 광교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모임장소 '재미난 밭'으로 향했다. 지난해 가을 수원재즈페스티벌이 열렸던 곳이었다.

 
숲속 맨발걷기는 자연속에서 자연의 소리와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자연의 에너지를 체감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평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무명천 파우치에 꽃물들이기

무명천 파우치에 꽃 물들이기

 

맨발로 땅을 밟는 것은 '접지'라고 불리는 지각통합기술 중 하나로 지구의 음극성을 통해 몸의 전기적 균형을 맞춰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건강과 평온을 찾는데 지대한 효과 방법 중 하나이다.


소나무에 편히 기대다

소나무에 편히 기대어 명상을 하다


이날 날씨는 비가 온 뒤 유리알처럼 화창하고 좋았다. 다만, 당일 프로그램 참여자가 3명뿐이라 다소 아쉬웠다. 작년 5월부터 수원시민들의 건강 복지를 위해 수원시가 시작한 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넓디넓은 재미난 밭에서 참여자들은 서로 인사를 주고받은 뒤 준비운동을 한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발목을 돌려주고 막대기를 이용해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벚나무를 안아 고개를 올려 나무를 관찰하기도 한다. 방숙진 산림치유지도사는 "나무를 볼 때 눈으로만 보면 많은 것을 지나칠 수 있지만, 한번 만져보면 나무가 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잎새의 생김새, 바람에 의한 떨림을 느껴보라"라는 말에  관조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관찰한다.


그 다음엔 공원 옆으로 이동 벤치에 앉아 '파우치에 꽃물들이기'라는 재미있는 체험을 한다. 천으로 된 파우치에 애기똥풀 같은 꽃잎과 잎사귀 등을 놓고 비닐을 덮은 뒤 동전 같은 것으로 압착을 하며 문지른다. 그러면 자연스레 천에 염색이 되어 무명 천이 멋진 칼라 파우치가 되는 것이다. 서로 친구가 된 듯 이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체험을 했는데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

 4인의 맨발

4인의 맨발


그다음 재미난 밭 화장실 옆으로 난 소나무길을 느릿느릿 걷는다. 가깝게 들려온 꿩소리가 너무 커 모두는 깜짝 놀란다. 숲은 제법 우거져서 충분히 피톤치드 체험을 하며 숲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었다. 각자는 마음에 드는 소나무 하나씩을 골라 나무둥치에 등을 대고 편안히 눈을 감아본다. 조용한 숲의 공기가 마음을 편하게 이완시켜주고 높이 올려다 본 나무 끝 하늘 더 넓은 세계도 바라본다.

 서로 안마해주기

서로 어깨 풀어주며 안마해주기


가벼운 매트를 가져와 15분쯤 누워 명상을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곤 드디어 광교호수공원 황톳길 세족장에 다다른다. 맨발로 걷고 나서 발 씻기 용이한 곳이다.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광교호수공원 황톳길'은 이제 수원의 맨발걷기 성지로 부상한 듯 보인다. 실제로 수원에 맨발걷기 좋은 장소가 몇 군데 있는데, 이곳이 맨발걷기에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시민이 걷는 광교호수공원 황토길

많은 시민이 걷는 광교호수공원 황톳길

유연성있게  SHALL WE DANCE?

"SHALL WE DANCE?" 참여자들이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아로마유로 손 마사지도 권하고 지압, 관절 스트레칭 방법도 알려준다. 해설사가 보온병에 아로마 차를 준비해와 생강나무 꽃차를 음미하며 마시는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해설사가 떠난 뒤에도 참여자들은 아쉬운 마음에 왕복으로 한 번 더 맨발걷기를 하였다. 그리고 다시 올라온 그길로 내려갔다. 아카시아꽃은 거의 질듯한 분위기이고 아련한 찔레꽃 향기와 별처럼 예쁜 때죽나무 꽃이 반겨주었다.

 

아로마 맛사지와 손관절운동법

아로마 맛사지와 손관절 운동법

바람결에 실려오는 아련한 찔레 향기가 너무 좋다. 1930년 이원수가 만든 노래를 JK 김동욱이 감성 있게 리메이크한 곡 '찔레꽃' 노래를 흥얼거리며 내려온다.
찔레꽃이 반겨준다

찔레꽃이 반겨준다


권선구에서 온 최영주 씨는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 자신이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처음 해본 맨발걷기 덕분에 날아갈 듯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말한다.

 

더없이 좋은 날씨 속에 5월의 싱그러운 녹음과 꽃향기와 함께 한 2시간의 산림치유. 참 멋진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현재 수원시가 주최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광교산, 광교호수공원 황톳길, 영흥수목원, 일월수목원, 칠보산에서 진행 중이다.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4일 전 예약할 수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신청방법: 수원시 홈페이지 통합예약코너(바로가기)
산림치유 프로그램 안내

산림치유 프로그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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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 황톳길, 산림치유, 수원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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