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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체육관 화장실 쓰레기, 이건 아니지!
2014-04-15 01:04:26최종 업데이트 : 2014-04-15 01:04:2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지난 주말 수원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KT위즈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13일 일요일 오후5시라고 되어있었다. 좋아하는 가수도 보고, 프로야구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욕심에 수많은 팬들이 행사시작 1시간 전부터 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오후 4시30분이 되자, 체육관 주변이 마비될 정도로 팬들로 술렁거렸다.
행사 시작이라고 홍보한 오후5시보다 늦은 5시15분 행사장으로 입장했고, 실제행사는 오후6시20분에 시작되었다. 오후4시에 행사장을 찾은 팬들은 2시간20분을 기다려야 했다.

수원체육관 화장실 쓰레기, 이건 아니지!_1
수원체육관 화장실 쓰레기, 이건 아니지!_1

수원체육관 주변에서 2시간이상을 기다린 팬들이 사용한 화장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화장실변기 옆에 있는 휴지통에 휴지가 아닌 컵라면, 맥주병 등 각종 쓰레기로 넘쳐났다. 순간 "아이구야 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이게 뭐야"라고 중얼거렸다.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2시간 이상 기다린 팬들이 먹고 남은 각종 쓰레기를 화장실에 버린 것이다. 팬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들이 아무렇게나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화장실은 누가 봐도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다.

화장실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를 카메라 찍으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면 간단한데 왜 이렇게 버렸는지 모르겠다."고 혼자말로 또 중얼거렸다. 
그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3명이 "아저씨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요, 우리도 음료수통 여기에 버릴까 하는데요."했다.
옆에 계신 50대 중반의 시민은 "학생들 쓰레기는 담아서 가지고 가야지, 변기통 옆을 봐라 저게 화장실이야 쓰레기 화장실이지"고 말하고는 화장실에서 나가 버린다.
학생들에게 욕을 할 수도 없고, 화를 낼 수도 없고, 마음을 다스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서야 왜 이곳에 쓰레기가 넘쳐 나는지 알 수 있었다.

행사시작을 기다리는 2시간동안 발생한 각종쓰레기를 버릴 곳이 실내체육관주변에서 찾지 못한 것이다. 휴지통은 화장실변기 옆에 있는 미니 휴지통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실내체육관 주변도로에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화장실에 버린 것이 다행일 수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찾았다. 

2015년도 KT위즈가 1군 리그에 참여하게 되면 이곳 수원종합운동장은 전국에서 밀려오는 야구팬들로 가득할 것이다. 서포터즈 페스티벌에 참여한 인원10배 이상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 메카도시 수원시야구장주변 화장실이 쓰레기로 넘쳐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 전국의 야구팬들이 수원에서 야구경기를 즐기며 수원의 문화와 역사, 환경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특히 수원의 공공화장실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수원하면 화장실 문화가 가장 발전적이고 모범적인 도시로 전국에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수원체육관 화장실 쓰레기, 이건 아니지!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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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체육관 화장실 쓰레기, 이건 아니지!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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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체육관 화장실 쓰레기, 이건 아니지!_4
수원체육관 화장실 쓰레기, 이건 아니지!_4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많은 행사를 거치면서 부족한부분과 잘못된 부분을 찾아 수정하면 된다.
수원시가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거리에 있던 쓰레기통을 철거했다. 그와 함께 종합운동장의 쓰레기통이 철거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쓰레기통이 없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수원종합운동장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분명 마련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쓰레기통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수원종합운동장은 각종 행사가 많이 열린다. 많은 인파 뒤에는 반드시 각종 쓰레기가 발생한다.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설치가 간편한 이동식휴지통설치 등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어야 한다.
시민들도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행위는 양심을 버리는 몰염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공공시설물은 이용객들이 누구나 사용하는 소중한 공간이니 만큼 질서를 지키는 자발적인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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