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된 사람들이 거리에 활기를 만끽하고 있다. 웃음이 넘치는 길은 꽃길에서 마음을 밝히고 걷는 사람들 속에서다. 마치 스스로 봄이 된 듯 모든 활기를 다 안고 걷는 것처럼 길 위를 걷는 사람들이 풍경이 되었다. 나도 따라 활기가 넘친다. ![]() 어제 청소년문화센타에서 본 봄날의 향연, 꽃들이 우리를 눈뜨게 한다. 봄을 보라고, ![]() 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동인 후배 류담아 님께서 페이스북에 올려준 봄날, 여러분도 아름다운 봄을 보시기 바랍니다. 류담아님의 동의를 구해 아름다운 시화를 올립니다. 사실 지금 수원 인근에 공원과 길가에 꽃들이 가는 곳마다 마음을 설레게 해서 어린 마음으로 돌아간다. 사진을 찍고 또 보고 보며 걸어도 질리지 않은 그리움처럼 빛이 된다. 요즘 살맛나게 하는 유일한 낙이 자연이 주는 신명이다. 그야말로 꽃이 신명이 난듯 피고 있다. 날이면 날마다 다른 꽃들이 각기 다른 사람들에 의해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올라온다. 다운로드를 받기도 하고 또 그 꽃을 올려준 사람에게 감사하기도 한다. 나는 네팔에 홀로 사는 어린 처제를 두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낸다는 것, 홀로 고독을 견딘다는 것, 외롭다는 것, 그런 경험을 너무도 어린 시절에 해서 외로움이 뭔지, 그리움이 뭔지, 고독이 무엇인지, 혼자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릴 수 없었던 나의 유년 시절이 있었다. 나중에는 그런 그리움들을 그릴 줄 알아야 참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너무도 뒤늦게 안 것을 후회스럽게 생각한다. 그렇게 지금 막내 처제가 카트만두에 홀로 살고 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카톡으로 좋은 그림이나 사진을 보내주기도 하고 자주 전화도 한다. 그래도 미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머니는 인도 북부에 하루를 버스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고 아버지는 돌아가셨으니, 어쩌는가? 딸 같은 처제다. ![]() 화성 성곽의 봄은 화려하고 깊은 여유로 사람을 반긴다. 평화로운 길은 낮에도 밤에도 여유롭다. ![]() 수원의 봄꽃과 처제의 모습을 함께 편집해서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이다. 내 나이 오십이고 처제 나이 스물넷이다. 더구나 우리 부부 소식을 전하다보면 마냥 즐겁고 웃는 모습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 뿐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인상을 쓰거나 불편한 이야기들을 전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최근 머리 모양을 바꾸어 내게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을 우리 부부와 수원의 봄꽃들을 함께 편집해 보내주기도 했다. 처제는 지금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수원의 봄꽃들이 처제에게 생기가 넘치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에는 금요일이 되면 아내의 수업을 참관하러 간다. 한지공예 수업과 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차 문화를 배우기도 하고 예법과 관련한 강의가 있다. 지난 주에는 차를 따르고 건네는 예법을 배웠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다식을 만들었다. 진행자께서 내게도 권하여 난생처음 다식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화성 성곽을 걸었다. 꽃이 반기는 길이다. 아내에게 나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 청해 사진을 찍었다. 봄이 활짝 피어나는 순간이다. 성곽의 봄꽃들이 우리 부부에게도 봄날을 선물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보고 꽃을 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람꽃을 바라보게 되는 기쁨을 누리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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