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의 봄. 벚꽃구경 사람구경 한번 잘 했네!
봄바람 꽃바람에 취해 나이도잊고 배고픔도 잊었다
2014-04-09 07:28:42최종 업데이트 : 2014-04-09 07:28:42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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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만날수 없었던 사람들과 인생의 끝자락에 와서 인연을 맺게 된것은 수원시의 노인 복지 정책인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부터다. 같은 일자리에서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남녀 구분없는 친구가 되어 버렸다. 국궁체험장에서 성신사까지 오고가는 관광 화성열차 오늘은 팔달산 벚꽃 구경을 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화성열차를 타고 수원의 자랑 세계 문화유산인 화성성곽을 따라 방화수류정, 장안문을 거쳐 화서문에 들어서니 잔디 공원에 봄 소풍나온 노란 유니폼을 입은 병아리 같은 유아원생들이 여기저기 삼삼오오 짝을지어 점심을 먹으며 재잘댄다. 출발지에서 약 3Km 되는 종점에 이르는동안 화사한 벗꽃길 따라 역사가 살아 숨쉬는듯한 유적지며 구경나온 인파며 자동차들까지 물결치고 다니는 것이 볼만하다. 정조가 축조한 성신사 종점인 성신사에 도착 했다. 성신사(城神祠)는 정조가 화성을 지키는 성신에게 기원하기 위해 만든 사당인데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중요한 미 복원시설인 성신사 복원을 위해 수원 중소기업이 12억원을 수원시에 기탁해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팔달산 정상을 올라보니 '정조의 작품' 수원시가 팔달산을 중심으로 사방팔방 자리잡고 있다. 서장대에서 내려다본 수원시는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새해도 아닌데 웬 타종소리가 울려 뒤 돌아보니 일행 두사람이 1천원을 주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팔달산 정상을 내려와 경기도청 뒤 벚꽃길로 들어섰다. 수원 살면서도 처음 와봤다. 차도나 인도의 만개한 벚꽃이 터널을 이루었다.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젊은 연인들, 가족동반, 우리 일행들 나이 구분없이 꽃의 아름다운 감동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경기도청 뒤 벗꽃길 장관을 이루고있다 경기도청 뒤 벚꽃아래서 나도 한장 찰깍 경기 도청은 꽃속에 묻혀 관공서가 아니라 어느 재벌의 별장 같았다. 이리가나 저리가나 장관을 이룬 벚꽃에 매료돼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즐겼다. 한참을 걷다 시간을 보니 어느새 2시가 넘었는데도 배고픈 것도 잊고다녔다. 그제서야 시내로 내려와 3시경쯤 점심을 먹고 다시 걸어서 종로로 갔다. 종로에 가면 가끔 들르는 다방이 있다. 커피 한잔에 2천원. 차 한잔씩 마시고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마음씨 좋은 주인 아주머니는 국산차 한잔씩 서비스로 내놓는다. 이래서 노인들이 이 다방을 단골로 삼는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도 봄바람 꽃바람에 실려 보내고 다음달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우리 일행은 다방문을 나섰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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