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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평화비 영화제 열린다
수원 평화의 소녀상 ‘영사기’도 힘 보태요
2014-04-11 12:30:03최종 업데이트 : 2014-04-11 12:30: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고 했던가. 
지난 3월1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선 매우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가칭 '수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창립 행사 및 시민결의대회로서 이 행사를 계기로 평화비 조성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 그리고 이 행사의 바톤을 이어 식목일이던 5일, 수원의 북쪽 만석거의 너른 품을 품고 있는 만석공원야외음악당에서도 기금 마련을 위한 평화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18일 수원평화비 영화제 열린다_1
18일 금요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수원평화비영화제, 많은 참여와 성원부탁 드려요

일제강점기시절 일본은 침략전쟁의 수행을 위해 이 땅의 어린 소녀를 비롯한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가 '종군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본군 위안소를 설치해 말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아베정부는 역사를 왜곡한 채 강제동원이 아니라면서 일부 시인을 했던 '고노(河野) 담화'를 부정하더니만 최근엔 역사를 왜곡한 개정교과서를 섬마을까지 읽게 하기 위해 압박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강제 동원된 이들의 비극적 상황이 버젓이 역사에 전해짐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는 움직임과 일본 보수 세력들의 우경화 현상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 
이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작된 수원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의 행보에 수원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고 작은 풀뿌리 자치모임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18일 오후4시30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영화사랑 세상읽기(영사기, 회장 정수자)'가 주최하는 '수원평화비영화제'가 바로 그것.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한 영화(장편 2편, 단편 애니메이션 1편) 상영과 시낭송, 진혼굿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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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거리로 나선 수원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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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평화비 영화제 열린다_3
식목일이던 5일 만석공원에서 진행된 평화콘서트 장면(출처-e수원뉴스 포토뱅크)

"위안부 할머니들은 꽃다운 나이에 나라 밖의 전쟁터로 끌려가 평생 헤어날 수 없는 고통과 치욕을 겪었다. 그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영사기'도 동참하기로 했다. 그동안 올바른 문화공동체를 꿈꾸며 좋은 영화 함께 보기를 진행해 온 회원들의 뜻이 모아진 만큼 시민들과 함께 진정한 평화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영사기' 역사가 어느덧 3년째라는 정수자 회장은 "아픈 역사도 기억해야 반복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함께 다양한 관점과 소감들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1997년 연극으로 위안부할머니 돕기 할 때 한편의 시를 썼는데, 당시 네 분의 할머니들 중 이제 딱 한분만 살아계신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역사의 시점에서 영사기도 힘을 보태고자 이 영화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해 밤 10시에 폐막한다. 위안부 피해자였던 송신도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가 관객을 맞는다. 이어 시낭송(김애자)이 이어지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굿이 고성주 경기안택굿보존회장에 의해 펼쳐진다. 그리고 위안부여성들의 아픔을 그린 변영주 감독의 영화 '낮은 목소리'가 98분 동안 관객들과 만난 후 감독과의 대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1992년 1월8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가 1천 번째를 맞던 날(2011년 12월 14일)세워진 평화비는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에 의해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이 씌어지고, 한겨울 추위에는 털모자와 목도리가 둘러져 우리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했다.

평화운동 수요 집회가 어느덧 23년째, 수요일이면 전국의 '평화를 위한 나비'들이 날아가 집회를 벌이는데 1천115회를 맞이하는 오는 16일 수요일 12시엔 우리시 '수원나비'들이 그곳을 찾아간다. 
그동안 평화비 조성을 위한 릴레이 모금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은 5월 3일 수원시청 88올림픽공원에 세워질 소녀상 제막식 날 타임캡슐로 담겨 미래로 전해진다. 

오는 13일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날(1919.4.13)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4월, 일제의 잔혹한 만행에 규탄하고, 피해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인권을 찾는 데에 기여하는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18일 화성박물관에서 열리는 수원평화비영화제에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평화의 비 건립비 후원하실 분은?
- 농협으로 보내 주세요. 302-0571-3951-01 서정화(010-8363-1351)
- 모금액은 건립추진위원회에 기부하고, 모금에 참여한 분들의 명단은 모두 타임캡슐에 넣는답니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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