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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황구지천 벚꽃 축제로
2014-04-11 12:39:29최종 업데이트 : 2014-04-11 12:39: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봄날 어디를 가든지 온통 활짝 피어난 꽃들의 향연이다. 마음먹고 어떤 장소를 찾지 않아도 주위에 온통 꽃밭이 모여 있는 듯하다. 봄에만 유독 눈에 띄는 꽃밭이 생긴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꽃들에 파묻히는 이 기분 좋게 하는 느낌이라니.
하루걸러 한 번씩 황구지천 벚꽃 길을 찾아 나선다.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벚꽃 터널을 쌩쌩 달리는 기분은 다녀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또한 축제를 앞두고 아직도 벚꽃이 생생하게 잘 버티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매번 같은 길이지만 그때마다 느껴지는 감흥이 다름이기도 하다.

모여라! 황구지천 벚꽃 축제로_1
고색교에서 산업단지쪽을 바라보고 찍은 벚꽃 오솔길 모습

모여라! 황구지천 벚꽃 축제로_2
오현초등학교옆 왕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다.

꽃들과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겨볼 심산이기도 하다. 매번 같은 장소를 가는데도 늘 새로운 기분이 들게 만들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부터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입소문을 타고 또는 오고가다 보이는 정취 때문에 걸음을 멈추고 찾아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는 요즘 황구지천 벚꽃 길의 모습이기도 하다.

바람이 부니 온통 오솔길이 꽃잎으로 덮여있고 황구지천에도 벚꽃 잎이 어깨동무하자며 자꾸만 내려와 살그머니 옆자리에 자리를 잡는 모양을 연상케 한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그곳을 지나는 내 머리위로 볼 위로 코 잔등위로도 부드러운 꽃잎이 스치고 지나간다. 하늘에서 꽃비가 우수수 소리 없이 내리는 풍경과 같다.
이것만으로도 그냥 좋다. 이런 곳에서 영화 한 편 찍으면 제 맛인데.. 라는 혼자보기에 아까운 마음에 머릿속으로 그 짧은 시간에 영화 한 편을 찍어댄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의 모습, 애견을 데리고 산책길에 나선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모두에게 부드러운 시선을 마구 보낸다. 꽃들로 인해서 마음까지 예뻐지나 보다. 산업 단지 쪽으로는 몇 나무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자태를 뽐내고 있어서 안심이 된다. 더 이상 바람이 불어대지 않으면 꽃들의 완벽한 자태가 남아있을 것 같다.

모여라! 황구지천 벚꽃 축제로_3
황구지천의 모습

모여라! 황구지천 벚꽃 축제로_4
수인선 옛철길에서 바라본 모습

수인협쾌 열차 선로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에서 황구지천을 끼고 있는 오현 초등학교 쪽을 바라다보니 꼬마아이가 포즈를 잡고 사진기를 든 엄마에게 예쁘게 빨리 찍어달라고 주문재촉을 해댄다.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에 잠시 시선을 붙잡아맨다.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연신 카메라에 사진을 담고 있는 아이 엄마의 모습에서 잠시 예전 내 모습이 겹쳐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쪽 길은 왕벚나무들이 크고 울창해서 벚꽃 터널을 만들어 주는 멋진 꽃길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연인들의 모습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데이트 코스로도 제 격이다. 떨어지는 꽃잎을 사뿐히 밟고 갈 수 있는 곳, 흙길로 이루어져서 발에 와 닿는 감촉도 봄바람만큼이나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좋다. 

인위적인 아스팔트길이 아닌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자연적인 흙길이 제일 마음에 드는 환경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흙길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꽃비는 하늘에서 내려주고 꽃처럼 어여쁜 아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이 친구들이 이웃이 함께 봄꽃이 주는 선물을 받고 즐길 수 있는 곳이 있고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봄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이아니 좋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때가 있다고 하는 것처럼 이제 벚꽃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 곳 황구지천 벚꽃 터널 오솔길에서 이번 주말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커다란 카메라 가방을 둘러매고 삼삼오오 벚꽃터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작가 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아직 남아 있는 옛 수인선철길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거리를 삼아서 한 번 걸어보자. 이제 황구지천 벚꽃 축제로 모여 봄꽃의 여운을 남기면서 지겨워질 때까지 걷고 자전거로 달려보자.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겨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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