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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길로 거듭난 왕송저수지와 황구지천
‘수원 팔색’ ‘3색 매실길’탐방
2014-04-12 18:00:02최종 업데이트 : 2014-04-12 18:00: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3색길' 1차 탐방을 마친 서수원 당수동 삼정 아파트 앞에서 수원-안산간 수인 산업도로 지하통로를 지나자 왼쪽에 대명고등학교가 있다.
 대명고등학교는 수원시 권선동 당수도 122번지에 위치한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전국 최초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되어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교로 선정된 학교다. 

걷는 길은 차도와 인도 경계가 없는 농로이다. 농로는 의왕시 부곡동과 왕송 저수지로 연결 되어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조심스런 보행이 요구된다. 길옆 하우스 농장이 들판을 덮고 있으며, 대추나무 농장에서는 풍성한 가을의 수확을 위해 거름주기가 한창이다. 

걷기 좋은 길로 거듭난 왕송저수지와 황구지천 _1
시금치 수확중인 작목반을 취재하는 시민기자
 
하우스에는 딸기와 시금치 등 각종 특작 농산물 출하가 한창이다. 
이곳은 벌말, 평촌, 벌터라고 불리는 황금들판이다. 벌터는 벌판 즉 평야 지대에 마을이 형성되어서 생긴 이름으로 입북동 앞의 넓은 들을 일컫는 지명이다. 

토마토 모종을 정성스레 심고 있는 왕송 작목반원 윤모(45세)씨는 "지금 심고 있는 모종이 흑 토마토이다. 수원시에서 맛있고 건강에 좋은 흑 토마토를 특산작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흑 토마토가 특산작물로 지정되면 벌터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작목반 농가 소득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하우스 재배의 보람을 이야기 한다. 
하우스 들판을 벗어나자 왕송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에서 넘쳐흐르는 물줄기는 작은 폭포가 되어 쏟아진다.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걸어온 기자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걷기 좋은 길로 거듭난 왕송저수지와 황구지천 _2
왕송저수지 수문
 
왕송저수지는 한국수자원 공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이 의왕시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수문일부를 제외하고는 둑과 저수지가 수원시 구역으로 의왕시 부곡동과 수원시 당수동과 입북동의 경계로 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황구지천을 만들어 수원시 서쪽을 가로질러 흐른다. 
수원시는 4개의 하천이 시내를 통과하는 물의 고향이다. 황구지천은 당수동과 입북동의 경계를 이루어 흐르고 있다. 천변은 벚꽃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잡목을 제거하고 벚나무를 심어놓았다. 황구지천 하류 오목천동에는 벚꽃 터널이 조성되어 있어 벚꽃길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입북동의 '갓띠'라는 유래와 세 가지 이야기가 있다. 먼저 이곳 마을의 지형이나 지세가 북쪽으로 삿갓[笠, 삿갓 립]을 쓴 모양과 같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옛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용변을 보던 중 갑자기 나타난 한 여인을 보고 당황한 나머지 삿갓으로 변을 덥고 북쪽으로 도망가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세 번째로 벌말 지역에서 갓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던 갓띠 풀이 많았는데 그 곳의 북쪽이라 입북리라고 불리었다. 모두가 삿갓, 갓띠풀, 북쪽과 연관되어 입북 또는 갓띠라는 지명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당수동과 입북동을 가로질러 흐르는 황구지천에는 선도리라는 나루터가 있었는데 이곳에 얽힌 가슴 아픈 전설이 있다. 선도리에는 옛날 나루터가 있었다고 한다. 
왕이 지방을 행차하다 이곳에서 배를 타려고 하였으나 물이 얼어 배가 나가지 못하자 사공의 목을 베어 죽였다는 전설이있다. 선도리는 지금의 당수동 삼정 아파트 동쪽의 들을 말한다. 

황구지천교위로 권선동행정타운 사거리와 과천-봉담 고속도로 호매실IC로 연결되는 도로에 자동차들이 질주하고 있다. 권선행정타운은 서수원의 행정복합타운으로 권선구청, 서부경찰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수원시의 교육행정을 지원하는 수원교육지원청이 들어설 예정이다. 

걷기 좋은 길로 거듭난 왕송저수지와 황구지천 _3
황구지천 준설작업
 
황구지천 하류를 따라 걷는 3색길은 왕송저수지에서 오목천교까지는 약 7킬로미터로 하천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곳곳에 하천 정비와 벚꽃 길 조성, 준설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머지않아 벚꽃길이 될 것이다. 황구지천을 따라 걷는 3색길은 오목천교를 끝으로 자동차도로를 따라 서쪽 오목천동으로 접어든다. 

오목천교 위에 올라서자 '오목천교부터 하류 쪽으로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 맞이 황구지천 생태환경 벚꽃 축제가 2014년 4, 12(토)~4.13(일)'까지 열린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오목천교에서 500여 미터를 걷자 오목천동 수원여자대학교 버스 정류장이 있다.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는 길, '수원 팔색길' 중 3번째길 '3색 매실길'를 2회로 나누어 탐방기를 올렸지만 탐방은 3일이 걸렸다. 출발지를 수원시 농업기술센터가 아닌 서울농대 '칠보산학술림'으로 잘못 알고 시작한 것이 그 원인이다. 그렇지만 서수원권 지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것이 보람으로 다가온다.

‘三色 매실길’탐방, 김연수, 황구지천, 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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