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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 입주 작가전, 젊음이 살아있네!
팔달구 신청사 뒷길 ‘문화 공간 일파’ 오는 20일까지 전시
2014-04-07 11:19:31최종 업데이트 : 2014-04-07 11:19: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지난달 말 수원 화성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 옆에 팔달구청 신청사가 들어섰다. 그리고 5일 개청을 축하하는 '낙성연(落成宴)' 잔치를 열고 시민들과의 화합과 번영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본디 화성(華城)안은 수원의 원도심으로 오랜 기간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주민들의 문화생활은 지극히 열악했다. 그랬던 그곳에 신청사가 들어서자 인근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른 기대치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파만파' 입주 작가전, 젊음이 살아있네!_1
문화 공간 일파

사실 이곳의 즐거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청사 주변은 수원화성이라는 세계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고, 자연하천으로 복원되면서 일 년 내내 사람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는 수원천도 품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말 행궁 옆에 가칭, 수원아이파크미술관이 기공식을 가진데 이어 3월 첫 삽을 뜨고 공사가 한창이다. 수원 문화예술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할 미술관이 완공되면 수원시의 위상은 한층 더 올라갈 전망이다.

행궁동 남창동 신풍동 장안동 등 이 일대는 몇 년 전 부터 지역예술가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해 조성중인 벽화마을이 있고 그 중심에는 대안공간 눈이라는 갤러리도 있다. 다년간 분기별 색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이곳은 이제 온·오프라인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지로 유명해졌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지역주민들과 예술가들의 단합된 힘이 주효했을 터이다. 그런데 정말로 전문예술가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공자들 못지않게 들끓는 열정하나만으로 문화 공간 혹은 갤러리를 조성하여 인문학적 감성을 무료로 개방하는 멋진 사람들이 우리사회는 참이나 많다. 수원에도 그에 합당한 대표적인 인물이 있다. 바로 이 사람이다.

첫째, 그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 화성(華城)에 미친(!) 사람이다.
둘째, 그는 수원의 옛길 탐색에 빠진 사람이다.
셋째, 그는 수원지방의 산맥 연구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20여 년 전 수원화성의 매력에 빠져 화성사랑에 올인하더니 어느 순간 수원의 옛길 탐색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엔 '수원지방의 산맥연구'란 논문까지 냈다. 물론 근저엔 수원과 일맥상통하는 주제라 할지라도 생각할수록 독특한 사람이다.

'일파만파' 입주 작가전, 젊음이 살아있네!_2
'일파만파' 입주 작가전, 젊음이 살아있네!_2

주인공은 바로, '문화 공간 일파'를 개관한 김충영씨다. 현재는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이다. 그러나 단체장이라는 이력과는 관계없이 그와 단 한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수원사랑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는 지난여름 팔달구 신청사 바로 뒤편에 '문화공간 일파'를 개관했다.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결과물이다. 
이 공간을 조성하기까지의 내력을 들어보면 그 자체가 파란이다. 콕 찍어서 말한다면 '사랑하는 화성 안에서 함께 숨 쉬며 살고 싶어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 집은 사실 1960년대 지어진 오래된 건축물이다. 당시 가발공장과 여공들의 숙소로 쓰인 양옥 슬라브 집인데 거의 폐허나 다름없었다. 하여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있던 것을 모두 걷어내는 최소한의 개조로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됐다. 외관과 내부를 거의 손대지 않은 덕분에 50여 년 전의 느낌이 물씬 난다.

개관전시 '행궁마을 사라진 집, 살아난 집'을 시작으로 그동안 색다른 작품들이 대거 걸렸다. 그의 별칭, '메모(기록)의 달인'답게 성안의 변화가 꼼꼼히 걸리기도 하고 화성의 기억들이 전시되기도 했다. 
이번엔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일파만파, 일파문화공간 입주 작가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충영 자신의 관심사인 지형에 관한 작품도 내걸었다. 우리나라를 매화로 형상한 '수근목간매화도(水根木幹梅花圖)'다. 물론 문화공간 일파 1층 레지던스 김기중 목공예 작가와 김윤재 도예 작가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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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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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들

한사람의 독특한 발상은 전체를 살리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시대가 바로 현대사회다. 그것의 가치가 새로울 때 사회의 변화도 모색된다. 늘 생각하고 늘 변화를 꿈꾸는 인문정신은 폐기처분해야 될 오래된 집을 향기 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엔 그 집에 젊은 지역작가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서정국, 박준하, 이미애, 석희전, 이민경, 최혜란, 김수경, 김재영, 최상락, 윤태욱, 이상용, 고주안 그리고 김윤재, 김충영, 김기중이 벌인 '일파만파, 일파문화 공간 입주 작가전'이다.
불 꺼진 오래된 집에 젊음이 소생하는 불꽃이 피어나면서 활기찬 작품들이 내 걸렸다. 그곳에 가면 청춘이 살아 움직인다.

* '일파만파' 일파문화 공간 입주 작가전
주소: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41번길 16 일파문화공간
전시: 2014. 4-5(토)~ 4-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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