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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
5일 팔달구청 신청사로 이전, 번영위한 낙성연 열어...
2014-04-06 09:08:41최종 업데이트 : 2014-04-06 09:08:4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식목일이자 청명(淸明)이었던 5일,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매향동)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여 졌다. 
1993년 권선구와 장안구에서 분리된 팔달구는 2003년 월드컵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구청 업무를 봤다. 그리고 10여년 만에 정조대왕의 개혁정신과 효 그리고 소통의 중심이었던 이곳에 독립 청사를 짓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628㎡로 지어진 신청사는 종합민원실, 사무실, 회의실 등 업무시설과 함께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한 북 카페, 직장어린이집, 휴게실 등 쾌적하고 안락한 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개관했다. 
또 외형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공심돈 벽면 디자인을 차용함으로서 '관공서는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며 주민들 가까이에 다가섰다.  개청잔치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_1
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_1

낙성연, 화합과 번영을 도모하다 

지난달 말부터 청사 내 업무는 이미 시작됐지만 이날 공식적인 개청(開廳)을 공표하는 한마당 '낙성연(落成宴)'과 함께 '제막식 및 기념식수'를 통해 본격적인 팔달구 성안 시대를 활짝 열었다. 
그 서막을 알리는 '낙성연', 일반인들은 다소 어려울법한 연희(演戱) 혹은 정재(呈才)에 대한 설명과 그 의미에 대하여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나서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다.

"낙성연이란 국가가 주도하는 궁궐의 건축이나 새로운 관아가 지어졌을 때 축하하는 잔치를 말한다. 국왕 정조는 화성축성이 완성되던 해인 1796년 10월 16일 화성행궁에서 백성들과 함께 낙성연 잔치를 베풀며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본디 왕실문화에 일반백성은 참여할 수 없는데 정조는 '호호부실(戶戶富實) 인인화락(人人和樂) 상하동락(上下同樂)'의 이념 즉 백성들 모두가 부유하고 화목하여 즐거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화성에 부여했다. 이는 정조의 위민정신을 오롯이 보여준다. 오늘 신청사 개청을 기념하여 그날의 연희를 재현함으로서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면서 "당시 마당놀이는 조선시대 전체에서 백성과 함께한 유일한 행사였다."고 덧붙이며 그 의미를 전달했다. 

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_2
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_2

팔달구청, 성안(城內)시대 막을 올리다

청명이라는 절기와는 달리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많은 인파로 들썩이며 시작된 신청사 낙성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여 진행됐다. 2012년 11월 첫 삽을 뜬지 1년 4개월 만에 문을 연 신청사는 21세기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화성을 간직한 성안마을에 관공서 시대를 열었다. 그런 만큼 그 의미는 매우 남다르다. 

팔달구 성안마을은 그동안 문화재 수원화성의 보호라는 명분 때문에 수많은 규제가 가해지면서 불편이 가중된 곳으로 주민들은 하나 둘 떠나갔다. 자연히 건물들은 점점 더 노후화 되어가고 사람들의 삶은 팍팍해져 갔다. 그랬던 그곳에 구청사가 개청되면서 침체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경제의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_3
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_3

신청사, 만천하에 고하노라

"이 땅의 백성들이여! 화성 땅에 팔달구청 신청사가 개청하였도다. 이를 기쁨마음으로 만천하에 선포하노라!"
1788년 창설된 정조의 친위부대 '장용영' 군사들과 취타대의 행렬 속에서 혜경궁 홍씨와 등장한 수원의 위상 정조대왕(윤성찬씨 분)이 신청사 낙성식을 선포했다.

이어 수원시장은 3번의 대북 타고(打鼓)를 힘차게 울리며 이를 널리 알리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쿠웅~ 수원의 중심 화성 안에서 낙성연을 시작으로 '힘찬 도약'을 위하여!"
"쿠웅~ '번영과 발전'을 위하여!"
"쿠웅~ '시민의 행복한 삶의 질'을 위하여!"

이에 앞서 성안마을 행궁동 주민들로 구성되어 이제는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금빛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고, 풍물놀이 팀 '야단법석'의 길놀이와 함께 신청사 제막을 알리는 표지석, 그리고 기념식수 퍼포먼스가 거행되면서 잔치의 흥을 고조시켰다. 

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_4
팔달구,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다!_4

주민들의 기대치 한껏 높아지다

"그동안 일을 보려면 멀리 있는 월드컵경기장까지 가야해서 조금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워서 참 좋다. 또한 주민들을 배려한 북 카페 등 쉼터 공간들이 쾌적하게 들어서서 얼마나 신나고 기쁜지 모른다. 오다가다 간간이 쉬어가도 좋을 것 같다."

남창동에서 친구와 일찍 왔다는 한 중년 여성은 활짝 웃음을 보이며 이어 "낙성연 잔치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그런데 태평무와 신나는 사자놀이를 지켜보면서 이곳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졌다. 왜냐하면 인근에는 전통시장과 화성행궁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한데 아무래도 청사를 찾는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그간 침체된 경기에도 활기를 띠지 않겠는가. 상인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주민들도 한껏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신청사 인근에는 화성행궁과 화성박물관 등 수원화성의 주요 문화재가 있다. 성안마을 도심의 심장에는 수원천이 흐른다. 게다가 행궁 옆에 수원시립미술관이 공사 중이라 완공 후엔 시너지가 보태져 수원의 경제 중심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제 이곳은 구민들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그런 만큼 지속가능한 활력을 위해 지혜를 한데 모아야 한다. 
사계절 소통하는 도심, 관광객 유입을 위해, '인인화락 호호부실 상하동락'이라는 이념을 대대손손 전승하고 전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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