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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2014-04-03 12:28:19최종 업데이트 : 2014-04-03 12:28:1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4월5일은 나무를 아끼고 잘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식목일(植木日)'이다.
6.25전쟁 당시 벌거벗은 산이 많아 산사태와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잦았고 산에서 나는 산림자원을 이용할 수 없었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에 의해 빼앗긴 산림자원을 회복하는 것이 전쟁이후 커다란 과제로 남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방 다음 해인 1946년부터 4월5일을 식목일로 지정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69회 식목일을 앞두고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원동력인 산림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나무심기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수원시에서도 지난 25일 팔달구 화서역 서호꽃뫼공원에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새마을단체, 지역의 연고를 둔 기업, 시민 등 600여명이 참여해 산딸나무, 이팝나무 등 14종 4천760주를 식재한바 있다.

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1
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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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2
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2

식목일을 맞이해 나무심기에 동참했다. 2일 회사동료들과 식목행사를 위해 찾은 곳은 일반 산이 아닌 역사가 숨 쉬고 있는 '남한산성도립공원'이다.
도심 가까이에 있는 남한산성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으며, 성 내부는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속해 있다.
1963년 1월21일 남한산성 성벽을 국가사적 제57호로 지정하였고, 1971년 3월17일 남한산성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남한산성도립공원 및 문화관광사업단, 공무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남한산성도립공원에 심은 나무는 '우량소나무 후계나무'이다.
예전의 남한산성은 60∼80년생 소나무가 대부분으로 소나무 숲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조선후기 철종 때 무분별한 벌목으로 산사태가 빈발하자 산성마을 유지 석태경이 사재를 털어 1만 그루 소나무를 심었고, 고종 때 김영준이 1만5천본을 더 심어 울창한 소나무 숲을 이뤘다. 그러나 일제가 전쟁물자와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남한산성의 소나무를 훼손했다. 이후 1927년 마을주민들이 금림조합을 만들어 지금까지 소나무를 보호하고 있다.

소나무로 숲으로 울창한 남한산성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매년 1000본 내외의 우량소나무 후계나무를 심고 있다.
식목일을 맞아 심은 후계나무는 5년생으로 남한산성에서 종자채취한 묘목이다. 소나무를 정성스럽게 심는 자원봉사자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임윤정 씨(성남시)는 "집에서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남한산성을 자주 찾아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한산성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곳에 소나무가 많았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소중한 소나무들을 전쟁물자와 땔감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왠지 화가 납니다. 오늘 심은 소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남한산성도립공원에서 소나무를 심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올해 식목일은 뭔가 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칭찬을 한다. 지인 몇 분에게 식목행사사진을 SNS로 보냈다. 그러나 나무 심는 사진을 보고도 크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이것이 식목일을 맞이하는 지금의 우리모습이다.
예전의 식목일과 지금의 식목일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은 식목일에 별 관심이 없다. 심지어 4월5일이 식목일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
환경의 소중함을 잊고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할 부분이다.

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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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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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은 일상생활에 1인당 연간 2,63t의 이산화탄소를 뿜어낸다. 나무를 심어서 이를 정화하려면 소나무 947그루가 필요하며, 자동차 한 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무려 8t, 산림 1ha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기억 속에 사라져가는 식목일 나무 한 그루 심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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