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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인사 하시나요?
아파트 생활문화로 단절된 이웃과 소통을 하는 첫걸음
2014-04-03 23:20:12최종 업데이트 : 2014-04-03 23:20: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민규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인사 하시나요?_1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인사 하시나요?_1

196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다. 아파트는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추었고 좁은 국토이기에 한국식 주거문화에 알맞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아파트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는 있지만 전통적으로 우리의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문화는 사라지게 만들었다. 

시골에서는 아직도 이웃집에 들러서 밥을 먹는 것이 자연스럽고 반찬 등도 나누어서 먹지만 점점 개인화된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옆집 이웃을 쳐다봐도 인사나 말한마디 나누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만은 아닌게 되었다.

이웃과의 갈등 점점 심해지는 현실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인사 하시나요?_2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인사 하시나요?_2

아파트에서 이웃간에 친목을 도모하기는 커녕 갈등을 겪고 있는 모습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층간 소음문제이다. 아래층 집과 위층 집에서 이웃이 아닌 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래층 집에서 느끼는 소음과 위층 집에서 발생시킨 소음의 정도는 서로 다르게 느낀다. 
이로 인해 아래층에서는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위층에서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감정적으로 말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층간 소음문제는 이웃간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뉴스에서도 사회적인 이슈가 된지 오래되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과의 갈등은 아파트를 건설했던 시공사 등의 층간 소음을 방지하는 시공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가 1차적이다. 그러나 이웃간의 감정적 갈등으로 이웃이 아닌 원수로 등지게 되는 것은 그만큼 이웃간에 유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층간 소음을 서로 발생시키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어느정도 이해하는 것은 이웃간에 소통이 이루어지고 유대감이 있다는 가정하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아래층과 위층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항상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얼굴이기는 하지만 인사나 대화 한마디 없기에 공동주택인 아파트가 사실상 고립된 집과 같다.

이웃과 정을 나누는 문화 회복되어야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인사 하시나요?_3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인사 하시나요?_3

이웃과 소통없이 고립된 아파트 문화에서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녀 또래의 이웃과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타는 곳에서 자녀의 학부모들은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자녀의 교육 이야기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친해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이웃간에 소통을 나누기도 한다. 공통의 관심사가 있으면 이웃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다. 최근에 입주하는 아파트들의 경우는 인터넷 등에 커뮤니티를 개설해서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기도 한다.

서로의 공통 관심사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이웃간에 소통을 하고 정을 나누는 것은 고립된 아파트 문화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고 이웃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앞집, 아래층과 위층에 사는 이웃들, 또 같은 엘리베이터 라인에 거주하는 이웃들과 소통을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의외로 너무도 간단하다. 바로 엘리베이터에서 이웃들과 인사하는 것이다.

수원시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이웃들에게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실 먼저 이웃들에게 인사를 거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 몇년동안 인사 한번 나누지 않았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인사를 하는것이 머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인사를 했을때, 나는 그의 인사를 거부할 것인가 생각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내가 먼저 인사하면 상대방도 인사를 받아줄 것이고 먼저 인삿말을 걸고 나중에는 간단한 대화도 할수 있을 것이다. 1분도 되지 않는 엘리베이터에서의 시간, 단절된 이웃과 소통을 하는 첫걸음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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