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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가 따로 필요없는 그 곳은 어디?
2014-03-30 22:22:40최종 업데이트 : 2014-03-30 22:22:40 작성자 : 시민기자   박훈

"오늘 등산하기 잘했어, 저기 내려가서 식당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가세나"
등산하고 기분 좋게 이런 저런 덕담을 나누시며 하산하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다. 화창한 날씨 속에 20도를 웃도는 기온이라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상의는 풀려 있거나 허리에 묶여 있었다. 

오랜만에 아는 선배와 파장천사거리 앞에서 만나 광교산 등산로에 올랐다. 돌아오는 주에는 꼭 꽃을 피울 것이라 약속이라도 한 듯 벚꽃봉우리는 아직 닫혀 있었다. 파장천을 따라 올라가는 광교산 입구 등산로 간판에는 파장동의 문화재와 맛집, 마을지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힐링캠프가 따로 필요없는 그 곳은 어디?_1
힐링캠프가 따로 필요없는 그 곳은 어디?_1

또한 작은음악회가 가능하도록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곳곳에 벽화도 있어 친구, 동료 또는 가족들과 아름다운 사진 촬영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산에 오르기 전 마음을 비우듯 몸안에 배설물도 비울 수 있도록 입구에 항아리모형의 '항아리화장실'도 자리 잡고 있다. 
등산로 초입부터 진달래가 반겨 맞이하듯 만개했다.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진달래 화전이 생각이 날만큼 여기저기 눈에 띄게 피어 있었다.

산을 오르는 동안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땅을 일구고 무엇인가를 심고 호미질 하는 등 여기저기 봄을 맞이해 분주해 보였다. 또한, 누군가가 버리고 간 양심 없는 쓰레기들이 모여 있는 것도 보였다.  

아울러 수원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주말농장, 텃밭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간혹 주말농장과 텃밭을 분양해 도심의 일탈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런 농장과 텃밭 등 체험행사를 통해 작은 힐링 기회가 있으니 수원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거나 문의(031-228-2571)해보는 것도 좋다.

힐링캠프가 따로 필요없는 그 곳은 어디?_2
힐링캠프가 따로 필요없는 그 곳은 어디?_2

그리고 광교산 피톤치드 발생량 연구조사 결과라는 것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관련 조사로 보면 항아리화장실로부터 시작되어 광교헬기장까지의 구간이 2012년 기준 피톤치드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나와 있었다. 한마디로 산림향이 많이 나와 가장 인체의 힐링을 도와주는 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2012년 조사기준이라 현재는 2014년으로 내용에 대한 업데이트는 필요하다. 그 동안 이곳을 왕래하는 등산객들도 많아 피톤치드에 대한 발생량이 변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031-250-2642)나 수원시푸른녹지사업소(031-228-4573)로 문의하면 된다. 

힐링캠프가 따로 필요없는 그 곳은 어디?_3
힐링캠프가 따로 필요없는 그 곳은 어디?_3

그리고 좋은 소식은 곧 광교산 중 등산로 폐쇄가 되었던 곳이 있는데 올해 4월 30일부로 3단계 휴식년제 기간이 끝난다. 통제되었던 구간은 사방댐에서 절터약수터, 문암골 경작지 끝에서 백년수 정상, 법성사 뒤에서 절터 약수터까지였다. 5월에는 통제되었던 구간을 등산할 수 있는 기대감도 있지만 다시 휴식에 들어가는 구간도 없지 않을 것이다. 

텃밭들을 지나 한철약수터에 도착해 시원한 약수를 한잔하고 다시 광교헬기장에 갔다가 국세공무원교육원 방면으로 내려오는 기분 상쾌도 하다. 일상으로의 탈출, 그리 멀리가지 않아도 우리가 사는 근처에 좋은 곳이 많이 있다. 답답한 도시공간의 헬스장에서 건강을 위한 운동보다 이렇게 산과 함께 시간을 나누는 여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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