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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래미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었다
친구들과 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상업을 체험하기도
2014-03-31 00:00:23최종 업데이트 : 2014-03-31 00:00:23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매탄4동 '산드래미 산샘공원'에는 아침 일찍부터 어린이들로 가득차 시끌벅적하다. 
"재미있는 그림책이 단돈 200원!, 예쁜 브라우스를 500원에 팝니다."라도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리냐고? 어린이들이 나눔과 어울림 장터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면서 시선을 끌기 위해 외치는 소리다. 

산드래미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었다_1
산드래미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었다_1

나눔과 어울림을 위한 벼룩시장은 3월 마지막 주말인 29일 토요일에 열렸다. 지난해 3월부터 열린 벼룩시장은 겨울동안은 잠시 쉬었으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자 다시 시작되었다. 

지난해에는 주민센터에서 주관하여 장터를 열어주고, 주민들에게 홍보를 통해 시작하였으나 올해는 주민들 스스로 장터를 열었다. 올해 벼룩시장을 주관하는 단체는 '수원여성회 영통분과'이다. 영통분과는 지난해 여름 느티나무 아래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이웃 사랑기금 마련'을 위해 봉사활동을 참여해본 경험을 살려 이번에 주관하여 장터를 열었다. 

홍보는 인터넷이나 지역 언론에 장터개설에 대한 홍보를 부탁했다. 지역 봉사단체 통, 반을 통해 벼룩시장이 갖는 의미를 상기시켰다. 특히 지난해 경험해 본 결과 어린이들이 사용하다 쓰지 않는 장난감, 그림책, 한 두번 입고 작아진 옷 등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것을 보고 어린이들의 참여를 적극 홍보했다.

박희자 수원 여성회 영통분과장은 "지난해 봉사활동으로 매탄4동에서 개최하는 느티나무 아래서 개최한 나눔과 어울림 마을 장터 벼룩시장에서 전래놀이 진행하며 참여해 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느티나무 벼룩시장 주관을 신청했고, 기대 반 두려움 반이였지만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어린이들이 돗자리와 판매할 물건을 들고 나와 물건을 팔 수 있는 장소를 물어와 긴장된 마음이 안정되었다. 사실은 회원들 모두가 장터를 열기는 열었는데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많은 고심을 했는데 모두들 기분 좋은 출발을 맞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7회에 걸쳐 벼룩시장을 열어 갈 것이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산드래미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었다_3
산드래미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었다_3

손수 만든 소품전을 벌이고 있는 엄마들은 날씨가 따뜻해지자 애기들이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해 참가하게 되었다며 "물건도 팔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열린시장에서 이곳저곳을 탐색하며 또래 아이를 만나며 함께 노는 모습에 이런 것이 산교육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벼룩시장에는 시골 장터와 같은 분위기였다. 엿 가위질을 하는 엿 장수와 북을 치는 분장사는 없어도 재래놀이가 곳곳에 이루어졌다. 특히 눈을 가리고 뽕 망치로 깡통을 올려쳐 그 안에 들어있는 과자가 쏟아지게 하는 놀이가 인기를 끌었다. 

산드래미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었다_2
산드래미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었다_2

또 가족이 함께 앉아 공기놀이를 하는 모습이 정겨웠다. 엄마가 공기돌을 던지고 받는 시범을 보이자 처음에는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쉽게 배워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요즘은 사라졌지만 공기놀이는 예전 유행하던 놀이였다. 공기놀이는 작은 돌을 골라 한 개를 높이 던져 바닥에 있는 돌을 줍고 받는 놀이다. 이름은 각 지방에 따라 다르게 부르지만 경상도 지방에서는 '공개놀이'라고 불렀다. 공개놀이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두 사람 이상이 게임을 할 수 있는 놀이였다. 

산드래미 느티나무 아래 산샘 어린이 공원에서 열린 벼룩시장은 성인들의 장터가 아닌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는 장터가 되었고,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공원 놀이터에서 놀이와 장터를 벌였다. 
깨끗하게 한 두번 사용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필요 없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재사용이 되도록 판매하는 경험을 얻게 되는 벼룩시장이야 말로 어린이들의 경제활동 산교육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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