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2014-04-03 12:28:19최종 업데이트 : 2014-04-03 12:28:1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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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일은 나무를 아끼고 잘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식목일(植木日)'이다. ![]() 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1 ![]() 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2 식목일을 맞이해 나무심기에 동참했다. 2일 회사동료들과 식목행사를 위해 찾은 곳은 일반 산이 아닌 역사가 숨 쉬고 있는 '남한산성도립공원'이다. 도심 가까이에 있는 남한산성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으며, 성 내부는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속해 있다. 1963년 1월21일 남한산성 성벽을 국가사적 제57호로 지정하였고, 1971년 3월17일 남한산성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남한산성도립공원 및 문화관광사업단, 공무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남한산성도립공원에 심은 나무는 '우량소나무 후계나무'이다. 예전의 남한산성은 60∼80년생 소나무가 대부분으로 소나무 숲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조선후기 철종 때 무분별한 벌목으로 산사태가 빈발하자 산성마을 유지 석태경이 사재를 털어 1만 그루 소나무를 심었고, 고종 때 김영준이 1만5천본을 더 심어 울창한 소나무 숲을 이뤘다. 그러나 일제가 전쟁물자와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남한산성의 소나무를 훼손했다. 이후 1927년 마을주민들이 금림조합을 만들어 지금까지 소나무를 보호하고 있다. 소나무로 숲으로 울창한 남한산성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매년 1000본 내외의 우량소나무 후계나무를 심고 있다. 식목일을 맞아 심은 후계나무는 5년생으로 남한산성에서 종자채취한 묘목이다. 소나무를 정성스럽게 심는 자원봉사자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임윤정 씨(성남시)는 "집에서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남한산성을 자주 찾아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한산성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곳에 소나무가 많았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소중한 소나무들을 전쟁물자와 땔감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왠지 화가 납니다. 오늘 심은 소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남한산성도립공원에서 소나무를 심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올해 식목일은 뭔가 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칭찬을 한다. 지인 몇 분에게 식목행사사진을 SNS로 보냈다. 그러나 나무 심는 사진을 보고도 크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이것이 식목일을 맞이하는 지금의 우리모습이다. 예전의 식목일과 지금의 식목일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은 식목일에 별 관심이 없다. 심지어 4월5일이 식목일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 환경의 소중함을 잊고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할 부분이다. ![]() 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3 ![]() 식목일을 맞아 '남한산성 소나무숲 되살리기'에 동참 _4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은 일상생활에 1인당 연간 2,63t의 이산화탄소를 뿜어낸다. 나무를 심어서 이를 정화하려면 소나무 947그루가 필요하며, 자동차 한 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무려 8t, 산림 1ha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기억 속에 사라져가는 식목일 나무 한 그루 심어보면 어떨까?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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