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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2014-03-26 00:05:20최종 업데이트 : 2014-03-26 00:05:2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26일 수요일은 무슨 날일까? 회사동료 등 주변사람들에게 질문했다. 재미있고 다양한 답이 나왔다.
회사동료들은 "아빠 생신입니다. 내일은 칼 퇴근 예쁘게 봐주세요. 답은 천안함 피격4주기입니다. 맞죠?, 여친과 100일 저도 내일 저녁약속 있습니다. 중학교동창 몇 명과 한잔하는 날입니다. 춘분도 아니고 뭔 날이죠?"라고 궁금해 한 동료가 대부분이었다.
30%만이 "내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라고 정확한 답을 했다.

주변사람들은 어떤 답을 했을까? "내일 수요일 한잔하기로 한 날인가? 모임 날도 아니고 무슨 날일까?, 중학교 앞 교문에 천안함 피격4주기라고 현수막이 걸려 있던데 그걸 이야기하고 싶은 거지. 3월의 마지막 수요일 요게 정답이다. 내일 수요일 봉사단체 모임이 있는 날인데"라고 말했다. 단 한명만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그날이 바로 내일 3월 26일 이다"라고 했다. 

3월 26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_1
3월 26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_1

26일 수요일,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천안함 피격 4주기'이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2014년 1월29일 수요일 첫 시행을 시작으로 이번 달이 세 번째로 맞이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와 문체부의 건의로 올해부터 시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은  전국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들의 문화생활을 확산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주중에 문화생활을 하기엔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직장인들은 불가능하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직장에서 매주 수요일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과의 유대강화 및 개인소양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시퇴근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직장이 일부라는 사실에 문제가 있다.
직장인들이 말하는 문화는 가족과 저녁 먹고 영화 한편 보는 것이 전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부분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매월 하루만이라도 문화가 있는 삶을 살아보자는 의미로 '문화가 있는 날'을 지정하여 추진하고 있는 문화융성위원회와 문체부에 박수를 보낸다.
1월부터 시작한 문화가 있는 날이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시민들이 문화 속에 풍덩 빠질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문화의 날에 펼쳐지는 각종 문화행사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영화관과 스포츠관람'이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전국의 주요 상영관은 오후6시~8시까지 관람료를 인해했다. 5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부모와 어린이(초등학생 이하)가 함께 프로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를 관람하는 경우 입장료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퇴근 후 친구나 연인들이 저렴하게 영화와 스포츠관람은 문화가 있는 날이 주는 매력이다.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곳이 조선의 4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로 즐기는 것이다. 그 외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등 국공립 공연시설의 특별 기획 공연은 무료, 예술의전당 대관 공연 및 한국공연예술센터 공연은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3월 26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_2
3월 26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_2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의 도시 수원시도 문화가 있는 날에 적극 참여해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생활이 일부시민만 즐기는 특권이 아닌, 118만 수원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그리고 수원화성박물관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북수원 자랑으로 자리 잡고 있는 수원SK아트리움 공연이 할인된다. 또한 바른샘, 슬기샘, 지혜샘 3개의 어린이도서관에서는 원작이 있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118만 수원시민이 매월 하루라도 가까운 곳에서 보다 손쉽게 문화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수원시에서 노력한 부분이 엿보인다. 아쉬운 점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야간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준비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해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은 정책에도 참여하는 시민들이 없다면 빛을 내지 못한다. 참여가 곧 성공이라는 공식이 있다. 적극적인 홍보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펼쳐지는 문화가 있는 날이 수원에서도 뿌리내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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