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구도심에 활기 불어넣길
오는 8월 예절교육관, 전통식생활체험관 문 열어
2014-02-20 18:02:52최종 업데이트 : 2014-02-20 18:02: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1997년 12월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 그 중심에 있는 장안문 일대에 오는 8월 예절교육관과 전통식생활체험관이 들어선다. 이른바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조성' 사업으로서 그동안 문화재보호법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어 낙후되었던 이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민들의 사랑채이자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그 현장에 다녀왔다.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구도심에 활기 불어넣길 _1
상량식

"소원성취 발원이요!"
20일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901 행사장에 수원시민들의 염원이 가득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지난 해 10월 착공에 이어 7개월 만에 자태를 드러낸 '예절교육관· 전통식생활체험관' 개관에 앞서서 기둥 보와 종도리에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인 고유제와 상량식이 시· 도 관계자들과 시민들 약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건하게 거행됐다. 

사업경과 보고에 나선 임인수 화성사업소 문화유산시설과장은 "2003년 10월 수원시도시계획이 수립되고 이듬해 11월 이 일대 땅 매입이 시작됐다. 그리고 2013년 6월 드디어 전체매입이 끝나고 10월 시공업체가 정해지면서 한옥건축물에 필요한 목재작업에 이어 지난 1월 완료됨에 따라 드디어 5월 현장으로 옮겨진 목재들이 조립되어 오늘 상량에 이르렀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구도심에 활기 불어넣길 _2
조감도

수원화성은 건축예술의 백미로 통한다. 그런데 화성은 주요 건축물인 성곽이외도 임금이 정궁을 떠났을 때 임시거처로 사용했던 화성행궁도 자리해 있다. 
이곳은 조선후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정조대왕이 아버지 묘소 현릉원 보호라는 목적과 함께 아들 순조에게 왕위를 물러준 후 상왕으로서 어머니와 살고자했던 별궁이다. 정조는 화성축성 1년 전이었던 1795년 아버지와 동갑이었던 어머니 혜경궁의 생신을 이곳 봉수당에서 차려드렸다. 세세한 기록들이 정밀화를 보듯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그 전말이 전해진다.

이곳에 예절교육관과 전통식생활체험관을 짓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장안문 일대 건축물들 대부분이 1960~80대에 지어졌다. 지금 낙후된 건물들은 곧 상권에도 지장을 주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혜경궁홍씨 진찬연처럼 우리 전통 음식문화를 계승하고 더불어 우리고유의 도덕적 가치관을 세우는 초석이 될 것이다. 고색창연한 수원화성과 조화를 이루어 우리 문화유산도 빛나고 주민들도 살기 좋은 마을로 조성되니 이 얼마나 좋은가. 이곳이 영원토록 번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구도심에 활기 불어넣길 _3
고유제

손을 씻어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천지신명에게 고하는 고유제와 상량문 봉양의식이 약 1시간 20여 분 간 진행됐다. 
우수가 지났지만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착석한 이들과 입석한 이들 모두 고유제를 낭독하고 상량 부재를 안치하는 의식이 끝날 때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자리를 지켰다. 수원화성과 주민들의 영원한 번영을 위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나가 되었다.

수원시는 2016년을 수원화성의 해라고 천명했다. 화성 안에 아름다운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치 목표는 연 간 천만 국내외 관광객 입성이다. 그들을 유인하기 위해선 관광인프라와 문화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선결조건이 바로 숙박시설이다. 이미 2004년부터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절교육을 실시했지만 그간 숙박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따라서 이번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조성사업이 더없이 반갑다. 

'장안문 주변 문화시설' 구도심에 활기 불어넣길 _4
공사현장

시는 지난해 행궁동 일대에서 9월 한 달 동안 차 없는 생태교통 수원2013행사를 성공리에 가졌다. 환경교통 선진도시로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또 얼마전 국내 지자체 중에서 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원화성을 품고 사는 덕분일 것이다. 행사 말미 상량 부재 올리기 전 운집해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합창했다.
"상량이요! 상량이요! 상량이요!"
안전하게 공사가 잘 마무리되어 더욱 빛나는 별, 수원시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했다.

* 수원시 예절교육관 시민교육 수강생 모집
교육대상: 예절 및 다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
접수기간: 2014. 2. 10(월)~ 개강시 까지(각 과정 30명 선착순 모집)
교육비: 시민강좌 각 과정 20.000원(단, 타지역거주자 초급 30.000원/중급 50.000원)
단기강좌 무료(단, 타지역거주자 5.000원)
전화: 031-228-4611
자세한 교육프로그램은 www.yesuwon.co.kr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