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추억이 된 ‘모나미 153볼펜’
2014-02-07 19:19:04최종 업데이트 : 2014-02-07 19:19:0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하루일과속에 꼭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의 하나가 '필기구'이다.
필기구의 대명사는 '연필과 볼펜'으로 예전엔 연필이었지만, 지금은 볼펜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볼펜은 주머니에도 있고, 가방, 차량 등 어디든 있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이다. 

추억이 된 '모나미 153볼펜'_1
사무실에서 어렵게 구한 '모나미 153볼펜'

'모나미 153볼펜' 기성세대 추억이 녹아

볼펜하면 '모나미볼펜'이다. 모나미 볼펜은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함께했고, 학창시절 꿈과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게 해준 소중한 필기구이다.

우리나라에 볼펜이 처음 소개된 것이 1963년 5월1일 광신화학공업사에서 모나미 153을 출시했다. '나의(Mon) 친구(Ami)'라는 뜻을 가진 모나미 볼펜은 당시 시내버스 차비와 같은 15원에 출시된 후 필기구시장을 평정하면서 국민볼펜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968년 회사명을 아예 모나미로 바꾸었다고 한다.

기성세대들에게 모나미 153볼펜은 잊지 못할 추억들이 녹아있다.
초등학교시절 수학공식을 암기하기위해 노트에 필기할 때 볼펜이 아까워 연필을 이용했고, 필기구를 담는 필통엔 칼1개, 지우개1개, 연필 세 자루, 볼펜은 한 자루밖에 없을 정도로 귀했다. 수업시간 친구에게 연필을 빌려주긴 했지만, 볼펜은 빌려주지 않았다. 지금은 펜 하나에서 다양한 색들이 나오지만, 중학교시절엔 검정색과 빨간색 두개를 테이프로 묶어서 사용했던 추억도 있다.  

반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볼펜의 소중함을 잊고 생활하고 있다. 컴퓨터와 핸드폰 등의 보급으로 볼펜을 활용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멀티펜, 롤링펜, 네임펜 등 다양한 종류 중 개성에 맞는 펜을 사용한다. 기존의 모나미 153볼펜에는 관심 없다. 

관심폭발 '한정판 모나미 153볼펜'  

기성세대들의 아련한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모나미 153볼펜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으며 관심 폭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모나미가 '모나미 153리드티드1.0 Black'한정판 1만개를 제작하여 판매했다. 학창시절부터 사용해왔던 '모나미 153볼펜'출시50주년을 기념해 메탈 황동색몸체에 니켈과 크롬도금이 되어 있다고 한다. 겉에는 '모나미153'이라는 로고가 레이저로 각인되어 있으며, 가격은 기존의 200원보다 무려 100배 가까이 높은 2만원이다. 

추억이 되어버린 모나미 153볼펜이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다. 출시하루 만에 조기품절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제품이 인터넷 중고 사이트 등을 통해 무려 5배에서 10이상 비싼 값에 다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사재기를 한 중간상인들의 원인도 있겠지만, 기자가 볼 때 모나미 볼펜에 녹아있는 추억 때문일 것이다. 기성세대라면 누구나 추억의 볼펜 하나쯤 갖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소장가치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한정판 외 추가생산 계획이 없다고 한다. 

추억이 된 '모나미 153볼펜'_2
기자가 매일 사용하는 펜 중 '모나미 153볼펜'은 찾아볼 수 없다.

기자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모나미 153볼펜을 사용하는 직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기자 역시 서랍속의 많은 펜들 중 모나미 153볼펜은 없었다.
아련한 추억 속에 잠들어있던 모나미 153볼펜이 이번 한정판매로 인해 학창시절 추억을 다시 한 번 더듬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