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2014-02-08 09:25:40최종 업데이트 : 2014-02-08 09:25:40 작성자 : 시민기자 문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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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퇴근길에 올려다 본 하늘 며칠 전, 퇴근길에 올려다 본 하늘은 그동안 보던 하늘과는 또 다른 하늘이었다. 파란 꿈을 풀어 놓은 듯 부드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빛깔로 내 감성을 흔들어 놓는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빛깔의 저녁하늘을 본적이 없다. 노을 질 때의 환상적인 빛깔의 붉은 하늘도 아니요, 노을까지 삼켜버린 늦은 저녁의 거무스름한 하늘도 아니다. 꿈길을 거니는 듯한 느낌의 파란 하늘이 아지랑이처럼 나를 감싼다. 그 하늘 가운데 빛나는 보석처럼 걸려있는 달빛도 참으로 아름답다.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한 채 저녁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하늘을 보며 그것을 말로써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표현할 수가 없다. 그냥 표현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말해버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깝고 아쉽다. 이럴 때 내 자신이 아주 많이 답답하다. 내가 느끼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명쾌하게 말로 또는 글로 나타 낼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퇴근길에 올려다 본 하늘을 통해 나도 윤동주 시인처럼 괴로워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소망하며 하늘처럼 높고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싶다고.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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