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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듣는 아름다운 명화들
제44회 수원포럼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명화들'을 듣고
2014-02-14 15:28:48최종 업데이트 : 2014-02-14 15:28:48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아주 오래 전 일이다. 시청 근처로 집을 옮기게 되었는데 부동산 중개인은 "백화점과 시청이 도보로 몇 분 사이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등등 주변에 관공서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었다. "우리가 살면서 시청에 갈 일이 몇 번 있다고~" 하면서 귓등으로 들었었다. 그때는 시청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무관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요즘은 시청 가까이 살고 있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야기로 듣는 아름다운 명화들_2
이주은 그림에세이스트와 시민기자

2월 13일 목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청별관 대강당에서는 제44회 수원포럼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명화들' 이주은 그림에세이스트의 강연이 있었다. 

흔히 유럽을 생각하게 되면 루브르박물관, 에펠탑, 개선문 등 건축물과 로맨티스트들은 파리의 노천카페, 몽마르뜨 언덕에서의 풍경, 이런 것들을 연상하게 되지 않을까? 그러나 오늘 이 시간 명화로 통하여 본 파리와 유럽의 풍경은 100여 년 전으로 훌쩍 넘어 돌아간 모습들이었다. 

우리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옛날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유럽인들도 1차 세계 대전을 겪고 또 2차 세계대전을 겪고 전쟁을 두 번이나 겪고 난 후에는 사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돌아보니까 그때가 제일 좋았다 생각되는 때가 그 시기라고 여겼기 때문에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벨 에포크(프랑스어: Belle Époque)란 주로 1890년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1914년)까지 파리가 번성한 화려한 시대, 그리고 그 문화를 회고하여 사용되는 단어로 '아름다운 시대'라고 한다.

그 시대의 미술 분야는 우리가 잘 아는 인상주의와 상징주의가 유행하고 했고, 거리도 굉장히 아름다워졌다. 샹젤리제 거리가 착 펼쳐져있고 개선문, 에펠탑이 그 당시 지어졌다. 

파리도 그 이전에는 별로 아름답지 않았다. 지난해 상영되었던 자유, 평등, 박애, 형제애를 부 르짖던 영화 레미제라블 속의 배경도 그리 아름답지 않았던 것처럼 거리는 질척거리고 지저분 했다. 하수구에 물도 잘 빠지지 않고 거리를 가다 오물을 뒤짚어 쓰는 경우가 흔하게 있었다. 

파리의 오스만 시장이 40년 동안 거리를 정비하여 거닐고 싶은 거리가 되었다. 아주 아름다운 거리가 되어 파리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멋쟁이처럼 옷을 입고 예쁜 모자를 쓰고 거 리를 돌아다녔다. 거리에 앉아서 칵테일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이러한 것들을 굉장히 즐기 게 되었다. 지식인들은 거리를 거닐면서 생각을 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케이드를 구경하면서 거닐었다. 

이야기로 듣는 아름다운 명화들_1
이야기로 듣는 아름다운 명화들_1

박람회가 열리고 1889년 에펠탑이 지어졌다. 1900년대 박람회가 열렸는데 이때 만들어 진 것이 지금 관광객들이 다 갈 수 있는 오르셰 미술관인데 그 당시에는 기차역이 만들어졌다. 알렉산데 3세 다리도 만들어져졌는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박람회가 오픈하는 그날 열 시 그 시간 전까지 뚝딱 거리고 짓고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렇게 도시가 아름다워진 시기. 그래서 이 시기를 구경의 문화가 아주 부각되었던 시기라고 한다.
그때도 지금처럼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사람들은 내면보다는 외면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배 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가정주부로 머무는 것을 참지 못하고 일탈을 꿈꾸며 순간의 시름 을 잊기 위해 눈앞의 구경거리를 찾아다니고, 욕망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지금의 우리와 달라 진 것이 별판 없어 보였다.

소설 속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나타낸 명화들을 보면서 그림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의 문이 열리 고 있었다.
수원에서 20년 가까이 살다가 동탄으로 집을 옮긴 친구와 이 시간을 함께 했었다. "여기 살 땐 수원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옮기고 나니 정말 수원이 좋았다라는 것을 절절히 느낀다"라며 다음 45회 수원포럼 조정래님과의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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