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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일에 대한 가치
2014-01-26 01:39:57최종 업데이트 : 2014-01-26 01:39:5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세정

"올해 나에게 최고의 행운은 널 만난 거야. 내 인생에 승차해줘서 고마워."
아이를 낳고 나서 오랫동안 비전으로 품은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나 관심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책을 통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다 가치 있는 삶을 탐구하고 모색하는 독서모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무엇보다 독서모임에 힘을 쏟았고 글쓰기에 좀더 매진해보려고 애썼다. 그 속에서 같은 공감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보다는 좀더 일찍 독서토론과 글쓰기에 관심을 가져온 나로서 그들에게 조금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연말, 함께 독서모임과 여러 대외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 언니에게 위와 같은 인사메시지를 건네 받은 것이다. 

누군가에게 내 인생에 들어와줘서 고맙고 너로 인해 삶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얼마나 가슴 뛰고 설레는 일인가. 오랜 소원이 이뤄진 듯 기쁘고 행복했다. 부족한 나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랬던 것 같다. 

사람과 어울리고 그들 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일을 도모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그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새로운 영향력이 되었던 모양이다. 물론 좋아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가 뒤따랐기에 힘든 나날도 많았다. 어쨌든 내가 뱉은 말이니 내가 주도하고 내가 좀더 손해 보면서 리드 해야 하는 수많은 일들에서 말이다. 독서모임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 모든 틀을 내가 스스로 정해야 했고 아이를 동반하고 참석하는 10명도 넘는 엄마들의 발언을 꼼꼼히 경청하고 기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어느 순간 우리는 마음이 통했고 이제는 어떤 각본이 필요 없을 만큼 책과 삶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늘어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 한 때는 내가 주도한 일이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시간을 모두 쏟고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일었다. 하지만 세상에 대가 없는 일이 없다고 했던 가. 물질적으로 얻은 것은 없지만 그런 일말의 과정 속에서 무궁한 가능성과 자신감, 열정, 사람, 그 동안 내가 품은 비전과 꿈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다. 

남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_1
우리 인생에는 의외로 많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그 중에 무엇을 선택할 지에 대한 결정은 오직 우리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잊지 말자.

그것은 사실 세상에서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가치이며 단시간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그 모든 것을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시간 동안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 인생 전반을 통틀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낸 지난 한 해였다. 

세월이 흐를수록 모든 기회는 사람으로부터 오고, 사람과 사람이 모여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간관계가 얽히고 얽혀 물질적 결과물이 아닌 정말 좋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함께 하기 위해서 하는 일은 어쩌면 이 사회에서 가장 갈구하고 있는 가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그렇기에 나의 초심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나는 지금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할 것이며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내 인생에서 잘못된 부분들을 아낌없이 버리고 수정해가야 할 것이다. 어떤 점에서는 그런 과정과정은 내게 뼈 아픈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이 다시 새로운 관문을 열어줄 마스터키가 될 거라는 사실을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매번 뜻하지 않은 상처와 흉터를 남길지라도 그로 인해 얻게 생겨나는 에너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원대하다. 
내 곁의 사람들에게 인생에 돈이 전부가 아니고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면서 함께 꿈을 이루며 사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려주고 싶은 소망이 있다. 물론 나는 위대한 사람도 아니고 잘 배운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난 스펙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단지, 그냥 내가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일 또는 좋아서 하게 되는 일들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며 '나눔'의 가치를 나누고 싶은 것뿐이다. 추상적이라고 해도 좋다. 가끔은 나의 이런 추상적인 가치관이 현실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애매모호하고도 자기 앞길 못 챙기는, 오지랖만 넓은 사람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의 남편도 때로 그런 나를 안쓰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니 말이다. 

"우리 내년에 2천만원 모아서 로마로 여행가자!!"
남편이 뜬금없이 이런 말을 건네왔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해?"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되묻는 나의 모습에 남편은 씩씩한 목소리로, "말을 해야 이뤄진대!!"라고 한다.

하고 싶은 일, 소망하는 일을 글이든 말이든 남기고 또 남기면서 스스로 각인시켜보는 건 어떨까? 그럼 나와 꿈을 함께 하는 사람들,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어느덧 내 주변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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