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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에 빠져 버린 조카아이
제주여행길에 특산물을 보내오다
2014-01-27 16:56:06최종 업데이트 : 2014-01-27 16:56:0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택배가 왔다는 소리에 현관문을 열어보니 제주도에서 보낸 귤 한 박스를 들여놓고 간다. 누가 보낸 것일까? 궁금해 하며 안을 열어 보니 주황빛깔에 윤기 나는 다양한 크기의 귤과 함께 비닐봉지가 들어 있고 그 안을 열어보니 떡이 들어 있었다. 안에는 직접 쓴 메모지가 들어 있었는데 조카아이가 보낸 것이다.

언니네 큰 딸아이가 대학3학년인데 이 녀석이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방학 때마다 제주의 풍경에 빠져서 제주를 찾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이번에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듯이 제주도로 날아갔고 그곳에서 귤과 그곳의 특산품중의 하나인 오메기 떡을 이모인 내게도 보내준 것이었다.

제주여행에 빠져 버린 조카아이_1
제주도의 오메기떡

제주여행에 빠져 버린 조카아이_2
여행중 제주도에서 보내 준 귤

오메기 떡은 처음 보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수수 팥 떡 처럼 보이는데 겉은 통 팥이 묻어 있고 찹쌀과 쑥 좁쌀로 만들어 가운데에는 팥 앙금이 달달한 것이 쫀득함과 달콤함이 어울려져서 중독성이 있어 보이는 떡이다.

조카아이가 처음 제주도를 찾은 것은 대학1학년 여름방학 때이다. 고등학교2학년 때 쯤으로 기억된다. 갑자기 사진 찍는 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더니 이곳저곳 다니면서 사진 찍는 일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면 바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접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었는데 본인이 세운 계획을 실천해보려는 양 대학에 들어간 첫 해 방학에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모아서 제주도 여행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여섯 번째 제주도 여행길이기도 하다. 여행을 하면서 얻은 소득은 여행지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라고 말한다. 젊은이답게 여행을 떠나면 숙소를 게스트 하우스를 정해서 그곳에서 사람도 만나고 정보도 얻고 함께 동행하기도 하면서 여행의 맛을 느껴본다고 한다.
지금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락도 주고받으며 제주 여행에 흠뻑 빠져서 아예 제주도에 정착한 사람도 있단다.

이번에 제주도 여행에서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도 바로 그곳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이 제주가 좋아서 그곳에 터를 잡고 숙소를 마련했단다. 조카아이도 그곳에서 맺은 인연의 덕으로 무료로 며칠 머물기도 했고 그곳의 일손도 좀 도와주면서 지내기도 했단다.

'무엇이 제주에 대한 끝없는 여행욕구가 생기게 하는 걸까?' 갈 때마다 새로움이 보인다고 한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새로움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사철 다가오는 풍경이 매번 새롭게 한다고 한다. 
묵직한 카메라를 메고 다니면서도 하나도 힘들거나 거추장스럽지 않다고 할 정도로 늘 상 맞닥트리는 풍경 모두가 작품이라고 한다. 푹 빠진 모양이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에서 가이드도 해보고 싶고 여행과 사진에 관련된 일도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얘기를 한다.
제주도에 형성된 오름 코스가 좋고 한라산과 우도의 모습 또한 한 번이 아닌 가볼수록 또 다른 매력에 빠져든단다. 복잡하지 않은 도로의 한적함과 눈에 와 닿는 멋진 풍경 또한 초보운전자에게 운전대를 잡게 하는 용기도 갖게 하는 것이 제주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내게 있어 제주도는 신혼여행지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비행기를 타고 떠날 수 있는 제주도는 국내여행지이면서도 왠지 특별함이 묻어 있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신혼여행지로 찾은 제주를 다시 찾은 것은 좋은 기억 때문일까? 결혼 10주년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찾았던 곳이기도 했다.

그 때도 물론 보는 풍경마다 새로움으로 다가왔고 동행했던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던 기억도 새롭다. 제주의 관광자원은 자연의 풍경이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친절함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여유로움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의 곳곳을 다니다보면 참 많은 감탄을 하고 새로움에 깜짝 놀랄 때도 있다. 여행은 새로움을 발견하면서 또 다른 기쁨과 행복을 자연에서 찾는 일이 아닐까 싶다. 조카아이가 보내준 제주의 오메기떡을 먹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제주의 풍경과 모습들이 기분 좋게 떠올라지면서 그곳으로 떠나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떠날 계획 한 번 세워볼까? 이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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