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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서시장 예찬론자에요!
2014-01-25 21:49:00최종 업데이트 : 2014-01-25 21:49: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저는 화서시장을 8년 동안 애용하는 소비자에요. 거의 일주일이면 두세번 정도 시장을 이용해요. 근처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도 매력적이고, 마트와는 물건의 품질을 비교할 수가 없다니깐요. 야채 종류 특히 미나리나 대파, 상추, 당근, 배추 등을 마트와 비교했을 때 심지어 2배 정도 싼 적도 있어요. 그러니 주부로서 마트보다 재래시장이 훨씬 경제적이고 좋겠죠!"

저는 화서시장 예찬론자에요! _1
화서시장은 재래시장다운 허름한 모습이지만 정감있다

화서동에 오랫동안 살면서 화서시장을 애용하고 있다는 주부 이경(45세) 님의 말이다. 화서동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시장이 가깝다는 점을 꼽았다. 젊은 주부들은 마트나 백화점 등 편리하고 주차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을 선호하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재래시장을 이용하다보니 자연히 어느 지역을 가도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화서시장은 수원 지역의 다른 재래시장에 비하여 오래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도로가 좁고, 장보기가 불편하다고 하고 비가 오는 날 특히 우산을 쓰고 좁은 길을 양쪽 사람들이 왕래할 때 고충을 이야기한다. 재래시장의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화서 시장은 다른 현대적인 시장으로 리모델링한 곳에 비하면 80년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저는 화서시장 예찬론자에요! _2
화서시장의 청과물은 오래전부터 유명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유치원 초등학교 다닐 때는 시장 구경하면서 자연히 공부도 된 것 같아요. 여름에 콩국수를 만들기 위해서 맷돌을 직접 돌리는 시장통의 할머니도 보았구요, 평소에 자주 못 보는 미꾸라지며 잉어 등의 민물생선을 보기도 했죠. 저희 집은 저녁 먹고 시장 나들이 한 시간을 하면 소화도 되고, 가족 나들이도 덩달아 된답니다. 지금도 남편과 저녁 식사 후 한 시간씩 시장 나들이 겸 산책이 일과이기도 해요. 그만큼 화서시장은 저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곳이겠죠!"

화서시장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풍성한 '덤'이라고 한다.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덤을 잘 주고, 고객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것. 어느 재래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긴 하지만 단골집을 자주 찾다 보니깐 더더욱 덤을 많이 얻게 된다고 한다. 

화서시장은 특히 과일과 야채, 생선 등이 싸고 질이 좋다고 한다. 심지어 마트에서 시장 물건을 떼어서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전국의 시장 중 추석이나 설 명절 때는 과일 가게가 성황을 이루며 하루에 매출이 1천만원이 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그만큼 품질이 좋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저는 화서시장 예찬론자에요! _3
화서시장의 많은 단골집들 때문에 덤도 얻고 정도 얻는다
 
"저 때문에 화서시장 팬이 된 사람들이 많아요. 다른 시장이나 마트를 이용하다가 저와 같이 화서시장을 와보고서는 물건이 좋다고 이곳으로만 오는 언니들이 생겼죠. 그런데 아쉽게도 화서시장은 주차장이 협소하고 길거리에 cctv가 작동되어서 카메라에 잘 찍히기도 해요. 싸게 물건 산다고 시장 앞 도로에 차를 대놓고 과태료 3만원 물게 된 적도 있긴 했어요. 좀더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다면 화서시장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겠죠?"

화서시장 애찬론자가 되어버린 화서동 주민 이경님은 특히 시장에서 장보기를 적극 권장한다. 주머니 사정에 따라서 자신이 살 물건만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 가격을 에누리할 수도 있고 덤을 더 달라고 정감있게 말해도 되는 곳이 바로 시장이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이 살아야 서민경제가 살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이번 설 명절에는 수원지역의 다양한 재래시장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아이들 손을 잡고 혹은 가족 나들이로 재래시장에서 구경도 하고 뜨끈하고 저렴한 순댓국 한 그릇 먹어 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현재 수원시에는 크고 작은 인근 동네에 위치한 22개의 재래시장이 있다. 지역에 애정을 갖고, 내가 사는 곳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 주부로서 가까운 재래시장을 찾는 일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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