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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민과 도시 변화시킨다
2013-11-07 01:24:13최종 업데이트 : 2013-11-07 01:24:13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지난 6일, "문학의 힘, 도심을 살린다" 란 주제로, 김훈동 씨의 문학특강이 서수원도서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김훈동 씨는 현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수원예총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 '우심', '억새꽃' ,  칼럼집 '무엇을 더 구하랴' , '무슨 재미로 사나요?'등을 펴낸 바 있다. 

김훈동 씨는 '4월 10일' 이 무슨 날이냐고 청중에게 물어본 뒤, "내 결혼기념일이니 당연히 모른다." 하며, "하루를 기념
일로 생각하며 살라." 고, "능력없고 무능한 사람은 입에서 늘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부모님이 낳아주셨을 때부터 우리는 독립된 개체다. (중략) 내일은 보장된 것이 아니다. 오늘보다 나아졌을때 내일의 가치가 있고, 내일을 더 멋있게 맞이할 수 있다." 라고 하며 그것이 '문학' 이라 정의했다. 기자는 '독립 개체' 라는 부분에서 조금 찔렸다.

이어 B(탄생, Birth)와 D(죽음, Death) 사이에 C(선택, Choice)를 언급하며, "환경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우리가
문학에 심취하는 것도 선택이다. 인문학은 박제화된 것도 고정화된 것도 아니다. 그래서 독설로 변화되는 삶을 살자." 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라고 하며 "문학은 작가가 개인의 감성이나 지적 상상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문인은 그 시대의 사회·문화·사상이나 이념적 가치 등을 반영한다." 며, "문학은 창의력, 풍부한 상상력, 정서적인 감정,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제시한다. 문학은 사회문제·철학·역사·경제·정치 등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사회의 표현이고 사회와 시대를 가리지 않는 문학이란 생각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그 말에 청중들도 공감하는 듯 했다. 

김 씨는 "수원이 효의 도시, 문화의 도시 등의 많은 호칭으로 불리는데 예술과 문화의 차이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문화는 의도된 것이 아닌, 우리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머리 감는 것도 포함) 에서 대중적으로 따라했을 때 그것이 제도화되고 양식화되면 그것이 문화(Culture)다. 반대로 예술(Art)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창의적인 것이다."라고 분류했다.

문학, 시민과 도시 변화시킨다_1
문학특강 중인 김훈동 씨
 
예를 들어 "서울은 '예술의 전당' 이고 수원은 '문화의 전당' 으로 불리는데 영어로는 'Culture' 가 아닌 예술이라는 뜻의 'Art' 로 쓰인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 지적했다.  또, "교육계라고 다 같은 관점을 갖는다는 편견을 버려라." 라고 "꾸준히 모임에 참석하면서 관점을 키워라." 고 "예술은 파괴이기 때문에 국회도 변화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의 경제에 대해 그는 "수원에는 문학관이 없다. 문학의 집이 만들어질 때, 기존 건물을 쓸 지 신축할 것인
지 고민하고 있다. 수원문인단체에서 워크숍이나 기자회견을 열어야 한다." 며 "나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위해 존재한다." 고 말했다. 기자도 열 군데 이상의 문학관 순례를 하며 한 지역의 작가가 그 지역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관광 수입에도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 우리의 수원 또한 우리 문학관이 설립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보았다. 

특히, "문학의 힘이 도심을 살린다. 계절별 희망글판이 도심을 살리고 버스정류장에 시 한편이 시민의 시심을
일깨운다." 고 "화성문화제 기간 '예술, 몸을 들썩이다' 라는 주제는 축제는 살리고 시민을 끌어들이는 시적 표현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9월 생태교통축제 기간에 신풍초등학교 담벼락 전체를 덮은 시와 그림, 사진전은 예술이 도시의 징검다리 역할이 된다." 고 말했다. 

또, "문학에 대해 많이 이용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줘야 한다. 강좌 있을 때도 박수로 호응해주고, 포럼을 많이 열지
만 이를 홍보해줄 K본부나 M본부 같은 방송사가 만들어져야 한다. 또, 수원시가 오산시와 통합되어야 한다." 며 이 부분에서 그의 수원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관심을 느꼈다.

김 작가는 "글로벌 시대에 우리 수원도 평론이라는 분야가 발전되어야 한다." 며 "일반 시민이나 문학 애호가들이
직접 평론하며 비평해야 한다. '무객불립(無客不立)' 을 언급하며 즉, 독자가 중요하고 시민이 중요하다." 는 명언을 마지막으로, 들어줘서 감사하다고 공손히 인사를 하며 특강을 마쳤다. 

문학, 시민과 도시 변화시킨다_2
한 학생이 사인을 받고있다

특강 뒤, 젊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직접 김훈동 작가에게 사인 요청을 한 모습을 우연히 목격해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는데, 현재 24살이라고 한다. 
"관점을 넓히라고 얘기하시니 나도 관점을 좀 더 넓혀서 앞으로도 다음 작가의 강연이나 인문학 강의를 접하고 싶다." 며 문학에 대한 관심과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였던 그 청년을 통해 부족한 실력을 문학이나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견문을 높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문학, 시민과 도시 변화시킨다_3
특강 뒤 기념촬영
 
문학, 시민과 도시 변화시킨다_4
3층 종합자료실에 김훈동 씨 관련 서적들이 비치되어있다
 
앞으로도 강의나 문학과 인문학 특강을 자주 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김훈동, 수원예총, 수원문인협회, 시민기자 공예지,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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