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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공원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축제
2013-05-26 08:07:52최종 업데이트 : 2013-05-26 08:07:5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제17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국제적인 연극축제로 자리 잡으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의 전통을 국내외 알리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적극 소개함으로써 국제적인 문화예술교류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 광장이 연극의 무대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불꽃은 안 돼, 공연장소 옮겨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연극을 접해볼 수 있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 복병이 나타났다.
연극의 특성상 볼을 사용해야 하는 작품으로 해외초청작품 중 '마법의 밤과 불꽃의 바다'가 있다. 이 작품들은 불꽃으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국내외연극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개막식을 앞두고,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과 불꽃이 충돌한 것이다.
연극제를 준비한 수원화성문화재단 측은 공연무대가 화성행궁에서 70~90m가량 떨어진 광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화재발생위험이 없다고 주장하며 연극제를 준비해 왔다.

반면 허가권을 쥐고 있는 경찰 측은 공연장소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화재위험 때문에 화약류(불꽃)를 사용하는 공연은 허가할 수 없다는 주장을 개막식을 코앞에 두고도 각자의 주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급기야 25일과 28일 오후 9시 화성행궁광장 주무대에서 계획된 '불꽃의 바다' 공연이 25일과 26일 오후 8시 만석공원으로 장소가 변경되었다.
수원시민과 국내외연극인들에게 약속한 공연장소가 공연 2일 전에 바뀌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연극제의 큰 오점으로 기록될 장소변경에 대해 지금 누구의 잘못을 따지는 일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장소변경을 수원시민과 국내외연극인들에게 충분히 홍보하여 세계 최고의 작품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의 할 일이다.

만석공원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축제_1
만석공원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축제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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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공원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축제_2
만석공원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축제_2

스페인 작품 '불꽃의 바다' 안 보면 후회

25일 오후 8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만석공원으로 옮겨 공연한 '불꽃의 바다'는 최고의 작품이자, 이번 연극제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충분했다.

불꽃의 바다 작품을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만석공원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공연 시작시각은 오후 8시, 약속한 시간보다 40분가량 늦게 공연이 시작되었다. 만석공원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세계 최고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40분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집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만석공원에서 열린 공연에 시민기자 가족을 비롯해 인근 지역주민이 대거 참여해 공연을 즐겼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연이 시작되자,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고 공연을 지켜보았다.
아름다운 만석공연 야경 아래 펼쳐진 불꽃의 바다는 카탈루냐 지방출신의 아티스트 주앙 미로의 작품을 비롯하여 둘사이나와 북의 선율에 영감을 받은 심미적인 요소와 불꽃놀이를 통해 지중해의 전통과 축제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작품이었다.
오감을 자랑하는 화려한 불꽃과 음악은 보는 이들을 발렌시아 지방의 축제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김형욱(송죽동)씨는 "만석공원에 열리는 여러 행사의 소음과 교통 때문에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연극제가 만석공원에서 열리는 줄도 모르고 야간 산책을 하기 위해 나왔는데, 멋진 공연을 즐겨 오늘 밤은 만석공원 옆에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고 만족해했다.
김지선(송죽동)씨는 "집에서 3분 거리에 있는 공연장, 외국에 나가야 볼 수 있는 최고의 공연, 시원한 밤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공연, 이런 기회가 어디 있어요."라며 "즐기지 못하면 바보죠, 안 보면 후회할 겁니다." 하며 환하게 웃었다.

만석공원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축제_3
사진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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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공원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축제_4
사진출처: 수원시 포토뱅크

화려한 불꽃의 바다는 일요일 오후 8시 만석공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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