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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본 아들의 초간단 여행...
여주 도자기 마을을 가다
2013-05-03 07:42:44최종 업데이트 : 2013-05-03 07:42:44 작성자 : 시민기자   안명자

어제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첫 시험을 본, 마지막 날이었다. 오전에 내가 맡은 초등학교 수업을 마치고 지인과 함께 이천으로 향했다. 지인의 딸이 도자기 공방을 하는데 재료 구입차 이천을 간다하여 시험끝난 아들, 바람을 쐬어주고 싶었던것이다. 

지난달에 아들과 함께 가서 가산의 모 의류전문 판매점에 가서 사주었던 과감한(?) 점퍼를 입고 나온다. 지난달 어느 하루... 가산디지털 단지에 가서 옷을 고르라 했더니 예상치도 못했던 옷이다. 
내가 항상하는 말중에 '팔불출이라도 좋다. 아들이 멋지다'라는 말을 하여 아들에게 가끔 한소리씩 듣는데, 어제도 '멋지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약간 시장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덕평휴게소에가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외출길에 가끔 방문하는 덕평휴게소는 이번에도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었다. 
외국 작가가 나무로 도자기 모양을 만든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도자기 마을인 이천과 가까워서 일까? 도자기 관련 조형물이 항상 있는듯하다. 강아지 놀이 동산도 오픈해서 지인은 다음에 올때 꼭 데리고 오겠다고 한다. 

점심식사를 마친후 덕평휴게소를 잠깐 본후에 발걸음을 여주로 재촉했다. 여주의 어느 도자기 반제품 매장을 갔다. 크고 작은 도자기 초벌구이제품이 얼마나 많던지... 구경하던 나는 오카리나를 발견했다. 아들이 오카리나를 배우다 잃어버린후 다시 사게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도자기로 구워주려한다. 또 주부라는 본분을 잃지 않듯이 주걱도 하나 구입했다. 

도자기를 차에 실고 오는길에 여주 신륵사를 향했다. 신륵사옆에는 도자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국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는데 평일이어서인지 관람객은 많치 않았다. 한가지 눈에 띈것은 그 전시장내에 아기를 위한 수유실이 있어 작은 배려에 왠지 모를 감사함을 느꼈다. 

기존 전시장이나 공연장에는 수유실이 없어 아기와 함께 온 어머니들이 수유할 장소를 찾아다니는것을 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개량한복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내가 한복을 보고 있는데, 지인이 들어왔다. 지인에게 어울리는 한복을 권해주었더니 입어보고 맘에 든다며, 두벌을 구입한다. 도자기 전시를 구경해보니 작가들마다 표현방법이 남다른것을 보고 몇 개는 허락을 구한후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시험 본 아들의 초간단 여행..._1
덕평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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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본 아들의 초간단 여행..._2
초벌구이를 마친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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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본 아들의 초간단 여행..._3
도자기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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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본 아들의 초간단 여행..._4
정자에서 바라본 남한강

도자기 구경을 마치고, 신륵사에 들어갔다. 평일이어서 사람이 없어서인지 남한강의 물이 더 잔잔하게 느껴졌다. 신륵사 정자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강가쪽 바위도 내려가 보았다.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서 경내에는 연등이 많이 걸려있었다. 
600년이상된 나무들이 많이 있는 신륵사의 역사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지은 사찰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륵사는 강과 산의 사이에 지어져 경관이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신륵사는 여주 팔경중 첫 번째라하는데 과연 첫 번째라 할만큼 아름다운 산사였다. 

여주일대를 초간단으로 여행하고 아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이번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던지 입안이 헐기까지 했다. 노력끝의 결과도 좋으면 만족하겠지만, 혹시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다음을 기약하기 바라며 시험보느라 고생한 아들을 이렇게 위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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