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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새소리 어우러진 원천천 꽃구경
2013-04-30 14:00:42최종 업데이트 : 2013-04-30 14:00:42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시원한 물소리가 나는 아름다운 꽃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아름다운 산 광교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인 하천이 원천천이다. 원천천에는 봄을 맞이하여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원천주공 아파트 옆 원천2교 밑에는 자전거를 타고 원천천을 달리는 풍경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또한 반대편 벽에는 원천천에서 한가롭게 험치는 오리와 백로가 그려져 있어 어두침침한 교각 밑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원천2교 상류에는 계단식 수중보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 보를 넘쳐흐르는 물소리는 모든 것을 잊고 소리의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한다. 계단에서 떨어지는 물은 작은 폭포를 영상케 하며 물보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물소리 새소리 어우러진 원천천 꽃구경_1
풍차와 튤립

원천2교 밑을 벗어나자 노란 개나리꽃이 잎과 어우러져 샛노란 세상을 펼치고 있다. 본디 개나리꽃은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꽃이 떨어지면 잎이 나는 것인데 금년에는 잎 나오기 까지 꽃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인지? 꽃과 잎이 동시에 피어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한지만, 꽃과 잎을 함께 보는 것도 새롭다. 

샛노란 개나리꽃에 취해 한참을 걷고 보니 삼성2교가 나왔다. 삼성2교를 지나자 이번에는 웃긋불긋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철쭉이 하천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둑 바위틈에 피어있다. 철쭉은 하천 둑을 따라 피어 있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부시다. 또한 저 멀리 둑 언덕위에는 꽃의 나라 네들란드에서나 볼 수 있는 풍차가 돌고 있다. 한가롭게 돌아가는 풍차의 날개와 꽃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그림속의 네들란드를 보는 느낌을 준다. 

풍차와 철쭉을 지나 삼성 중앙교 밑을 빠져 나오니 이번에는 줄을 지어 피어난 튤립이 나를 반겨 준다. 튤립의 꽃잎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고부라지듯 이어지는 하천을 따라 질서 있게 심어진 튤립도 고불고불 하천을 따라 심어져 더욱 멋을 내고 있었다. 
다른 곳과는 달리 튤립 꽃길에는 많은 시민들이 한 장의 사진에 추억을 담기 바빠다. 어린 아기의 귀여운 모습을 담기도 하고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을 촬영하기도 하고, 이웃 가족과 함께 우정의 촬영을 한다. 

이곳은 몇 년 전에는 튤립 축제가 열리던 곳이었는데 금년에 축제는 열리지 않고, 튤립의 숫자도 줄었다. 그렇지만 길을 따라 오솔길처럼 심어진 꽃길은 그 나름대로 멋이 있다. 튤립은 꽃잎을 활짝 피운 것도 있지만, 아직은 수줍은 듯 활짝 피지 못하고 살며시 봉우리는 내미는 꽃도 있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에 눈을 대니 그림이 아름답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비둘기도 가족과 함께 봄맞이 꽃 구경을 나왔는지 튤립 꽃밭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꽃밭에 놀고 있는 비둘기의 시선을 빼앗긴 아이들은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비둘기만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인사 하고 있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엄마는 비둘기와 꽃을 배경으로 아이의 추억을 사진 속에 담기도 한다. 

물소리 새소리 어우러진 원천천 꽃구경_3
비둘기와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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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새소리 어우러진 원천천 꽃구경_4
징검다리

원천천을 흐르는 물은 수원의 4대 하천중의 하나로 광교산에 수원의 동쪽을 흘러 화성시 동탄과 오산시 그리고 평택시를 지나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서해바다에 도착한다. 
원천천은 물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이 반겨주는 곳이니 봄나들이 장소로 많이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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