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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전시관’에서 느림의 여유를!
나혜석미술대전 초대작가 초대 개인전... 인문학강좌도 열려
2013-05-02 07:51:19최종 업데이트 : 2013-05-02 07:51: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느림의 여유를!_1
만석공원과 이웃한 예술의 아지트 '수원미술전시관'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에 위치한, 아니 좀 더 알기 쉽게, 만석공원 남쪽에 위치한 '수원미술전시관'이  이미지를 변신했다. 
지역작가들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미술전시의 개념을 넘어선 공간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별기획전'과 이 시대의 다양한 문화코드를 읽어보는 '인문학강좌'가 그것이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감동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문화행사와 프로그램들을 적절히 진행하면서 고급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시각예술전문 전시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수원시의 품격을 높여온 수원미술전시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첫날 그 현장을 찾았다. 
완전 색이 다른 8人8色 작가들의 세계가 펼쳐지는 'memories' 전시와 나혜석 미술대전 초대작가 초대 개인전 '최명수展', 그리고 야심차게 출발하는 인문학강좌 '지금 그리고 여기- 문화코드읽기'를 소개한다.

# 이야기1- 갤러리 'memories'

금속공예, 조각, 천연염색, 수묵담채, 유화 등이 전시된 갤러리 1관 'memories'. 김경환, 박경선, 박용국, 유선영, 윤희경, 오시수, 이득현, 이영길 등 완전 다른 8인의 색이 갤러리 1관을 꽉 채웠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느림의 여유를!_2
갤러리 1관, 8인의 매력이 돋보이는 'memories' 전시

전혀 일치되지 않은 듯 보이는 이야기들이 한 공간에서 숨 쉰다. 
이를테면, 한지에 수묵담채 달항아리, 스텐레스 브론즈 진화하는 생명, 아크릴화 전모를 쓴 여인, 템프테이션의 여인, 천연염색 쪽, 장지에 채색 등 작품들 하나하나 야릇한 모순으로 다가선다. 

그렇지만 'memories' 주제를 되새기며 정형과 비정형 혹은 현대미술의 측면인 개념미술로 이해하듯 전체를 돌아본다면 어려울 것이 없다. 내마음대로식(式) 미술 감상법으로 개성이 드러나는 매력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 이야기2- 나혜석 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초대 '최명수展'

매달 교체되는 특별기획전 전시실이 갤러리 1관에서 2관 오르는 길목 오른편에 새롭게 조성됐다. 현재, 나혜석 미술대전 초대작가 초대 개인전 '최명수展'이 열리고 있다.
평소 수원화성 컨셉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최명수 작가의 수묵담채화 대작들이 걸렸다. 먹의 발림에 의한 농담과 채색을 가미한 수원화성의 봄과 여름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모두가 세필 붓이 아닌 굵은 붓 끝의 힘만으로 담겨진 건축물이 장쾌하면서도 멋지다. 화서문, 공심돈, 화성행궁, 용연 심지어 반차도까지, 시간과 공간의 무늬가 오롯하다. 
35년째 수원화성을 마음으로 본 결과, 작가의 노련함은 캔버스의 여백으로 드러난다. 최근 대표작들이 그렇다. 비워졌을 때 더 아름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먹에서 색으로 그리고 다시 사람으로 시야가 넓혀지는 작가의 경향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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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전시관에서 '최명수展'을 열고 있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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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전시관'에서 느림의 여유를!_4
최명수 작가의 시선으로 본 수원화성

# 이야기3- 인문학강좌 '지금 그리고 여기 문화코드 읽기'

동시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 또는 이슈 등에 대한 문화코드읽기 강좌다. '지금 그리고 여기 문화코드 읽기'는 인간으로부터 시작하여 펼쳐진 문화를 인간, 기술(디자인), 장소(공간), 생태(환경) 등 동시대에 강조되고 있는 이야기를 예술과 함께 논하고자 하는 뜻에서 기획된 미술관 인문학강좌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05/04 조광제(철학, 예술을 읽다), 05/11 윤호섭(매일 매일이 지구의 날), 05/18 배기동(문화의 기원), 05/25 임근준(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06/01 김진혁(세상의 틀을 넘어 사고하라), 06/08 강양구(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06/15 임석재(생태 건축.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06/22 조성룡(건축과 도시, 삶을 위한 공간 재생)

이즈음 우리사회 화두 중 두드러진 말이 있다면 '창조경제'다. 
이에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거창한 담론 필요 없이 개성과 창조성을 키우려면 어렸을 때부터 수시로 미술관과 갤러리로 달려가라고. 그곳의 예술교육이 눈의 호사는 물론 새로운 시각을 얻어냄으로서 자연스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창조경제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법이라고.

5월의 시작, 창공만큼이나 기분 좋게 만드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느림과 여유를 부려보자. 우리나라 문화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곳에서 창조적 사고를 길러보자. 'memories'전시와 '최명수展'은 오는 6일까지 전시되고, 인문학강좌는 홈페이지(www.suwonartcenter.org)로 신청하거나 이메일 사전접수(suwonac@naver.com)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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