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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여성들이 배우는 다례, 우리도 배워보자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의 한국 전통예절 교실
2013-04-23 16:41:41최종 업데이트 : 2013-04-23 16:41:41 작성자 : 시민기자   채혜정

나라마다 차를 마시는 습관이 다르고 차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예를 중요시해서일까, 차 문화에 있어서도 역시 예(禮)를 강조하고 있다. 다례(茶禮)는 다도(茶道)와는 많이 다르다. 다도가 차와 더불어 심신을 수련하고 덕을 쌓는 행위라면, 다례는 차를 대접할 때의 예의범절을 의미한다. 

외국인여성들이 배우는 다례, 우리도 배워보자_1
외국인여성들이 배우는 다례, 우리도 배워보자_1
 
외국인 여성들이 다례를 배우고 있다. 한복을 입은 모습들이 무척 예쁘다. 선생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며 우아하고 부드러운 몸짓으로 차를 내고 있었다. 손길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다. 예절을 배우는 전용실이 아니었지만 그 곳은 품위와 부드러움이 차향기와 함께 가득했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의 외국인주민을 위한 한국예절 배움 교실의 모습이다. 몇 달 동안 매주 한 번씩 한국예절을 배우려 하는 외국인 주민들이 과연 있을까 우려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번 수업이 끝난 후 배우려는 수강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처음엔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인원이었는데 이젠 열 손가락으로도 세기에 한참 손이 부족하다. 이젠 공간 부족을 염려하게 될 정도가 되었다. 지난 4월 10일 개강한 한국예절 배움 교실은 현재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러시아 등 각 국에서 온 다문화 여성들의 열기로 훈훈하였다.

외국인여성들이 배우는 다례, 우리도 배워보자_2
외국인여성들이 배우는 다례, 우리도 배워보자_2
 
권선예절원 정경희 원장은 매주 한 번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에서 외국인 여성들에게 한국 전통예절과 실생활에 필요한 기본 예의를 가르치고 있다. 권선예절원은 권선1동 주민센터 별관 2층에 있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차를 통한 예절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다. 

외국인 여성들에게 어떠한 것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지에 대한 물음에 정경희 원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 외국인 여성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차를 통한 예절을 중점적으로 다례를 통해 언어예절을 가르치고 있지요." 

또 정 원장은 "전통예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예절을 접목하여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인과의 인간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다례는 소통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라며 외국인 여성들에게 한국 여성들과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예절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정경희 원장의 말을 통해 한국예절교육의 기본은 인성교육임을 상기했다. 

외국 생활의 경험이 많은 정경희 원장은 예절교실에 참여한 외국인 여성들의 모국어를 조금씩 그들에게서 배우며 그들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기위해 노력한다.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에서의 적응을 돕는 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한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 한국 전통예절교실. 이곳에서 정경희 원장은 전통다례 이외에도 앞으로 생활 속의 차 한복 바르게 입기, 한국의 전통 다례 및 , 태교, 백일 , 돌, 생일의 의식, 절하기, 가정예절 등을 외국인 여성에게 가르칠 계획이다.

외국인여성들이 배우는 다례, 우리도 배워보자_3
외국인여성들이 배우는 다례, 우리도 배워보자_3
 
녹차 등 한국 전통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다례를 제대로 배울 기회는 일상에서 별로 많지 않다. 전통다례를 자연스럽게 집에서 집안 어른들께 배울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정작 어른들도 다례를 배우신 분들은 사실 드문 게 사실이다. 

전통 다례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것도 이유가 될 순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 우리들의 태도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갈수록 한국이라는 문화가 퇴색되기 전에 우리의 것을 가까이 하는 개인적인 마음가짐과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통예절과 다례 체험에 관심이 있다면 권선1동 주민자치센터에 문의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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