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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 구경오세요!
2013-04-19 18:13:02최종 업데이트 : 2013-04-19 18:13: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동쪽 성곽을 끼고 사는 지동 창룡마을! 
그곳은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아니 사계절 색다른 옷을 입고 늘 푸근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반긴다. 
한겨울 골목마다 눈으로 덮인 마을의 고즈넉함은 운치를 더하고, 연초록이 태동하는 봄에는 집집마다 아기자기한 정원수가 방문객의 이목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여름과 가을, 평온함과 넉넉함으로 진한 사람향기를 폴폴 날리며 발목을 잡는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절기 곡우(穀雨)를 하루 앞두고 시민기자는 종종걸음으로 창룡문을 지나 지동마을을 찾았다. 지난해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커뮤니티 아트 사이트 만들기)으로 추진된 '되살림발전소'가 드디어 문을 연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 구경오세요!_1
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 구경오세요!_1

한동안 다른 일에 몰두하느라 찾지 못했던 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란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서면서 마을은 과연 어떻게 변해있을까, 주민들의 관심은? 등등 현장의 분위기가 궁금해 개소식 1시간 전에 도착해 주변 탐색에 들어갔다.

되살림 발전소가 조성되기까지

수원시 팔달구 지동 269-23번지. 이곳은 7개월 전 까지만 해도 폐허나 다름없는 빈집이었다. 사람이 살지 않으니 주택내부는 물론 외부도 거무칙칙하게 남아있어서 한낮에도 스산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당연히 마을전체의 미관도 해치는 주택이었다. 알고 보니 약 6여 년 동안 빈집으로 방치되어 있었단다. 

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 구경오세요!_2
되살림발전소의 옛 모습

그랬던 그곳이 지난해 9월부터 지붕 교체, 내· 외부 리모델링을 거쳐 '되살림발전소'란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마을주민들과 주민자치센터의 열정이 고스란히 주택 소유자에게도 전해진 것인지 공간에 대한 무상사용이 허락되면서. 
19일 오후 2시, 어두웠던 이미지를 확 벗고 처음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개소식이 발전소 앞마당에서 거행됐다. 

"그럼, 이곳은 뭐하는 곳 이래요?"

한마디로 이렇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공간이자, 마을주민들의 다목적 소통공간으로 활용되는 마을의 사랑방 같은 곳이다. 

"우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과 지역주민들이 동네에 굴러다니는 물건들을 모아 다시 새로운 창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것이죠. 이를테면 재활용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데 수원형 관광상품을 만들기도 하고 이것을 팔기도 하는 겁니다. 주민들이 작가들에게 배워 수익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중' 입니다."- 윤영근 지동창룡마을만들기 추진협의회장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한 리사이클링 작품도 만들고 전시도 열면서 이웃과 교류하는 협동의 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앞으로 더 나아가 수원화성과 연계한 마을 관광까지 생각하고 마을이야기를 홍보하는 '마을해설사 양성'도 진행될 겁니다. 또한 우리 마을은 타지역에 비해 나이든 어르신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아무 때나 쉬었다 가시는 쉼터로서도 활용될 거예요."- 박찬복 지동주민센터 동장

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 구경오세요!_3
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 구경오세요!_3

"주민들과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의 힘으로 이렇게 개소식을 연만큼 발전소가 동력의 출발점이 되어 마을 꽃이 활짝 피어나기 바랍니다. 또한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져 실행·활용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김상욱 수원시의원 

"경기도와 수원시가 힘을 합하기로 한 만큼 경기문화재단도 마을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더 힘쓰겠습니다. 더불어 오늘 개소식을 기점으로 외지관광객들이 수원화성을 돌아보고 또한 지동창룡마을까지 도는 관광루트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명소로서 널리 이름을 떨쳤으면 합니다."- 이광희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

한바탕 잔치 벌이다

동네 어르신들이 어디서 그리 많이 나오시는지 개소식이 열리는 골목길엔 금세 사람들로 넘쳐났다. 현판식이 거행된 후 축하 떡과 막걸리와 과일 등 먹을거리가 아낌없이 나눠졌다. 취재진도 먹고, 동네주민들과 외부사람들도 먹고.
잔치 상이 차려지자 한바탕 웃음꽃이 한동안 피어났다.  

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 구경오세요!_4
지동창룡마을 '되살림발전소' 구경오세요!_4

윤영근 지동창룡마을만들기 추진협의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되살림발전소' 개소식! 
봄날 따뜻한 햇살만큼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마을주민들의 다목적 공간으로서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본다.

한편, 커뮤니티 아트 되살림발전소 '달,팽이 프로젝트 아카이브전'이 이달 말일까지 열린다. 이제 막 문을 연 시작단계라 전시에 있어서 약간 미흡한 점이 보이지만 지역 사랑방 공간이란 점에서 본다면 매우 훌륭하다. 따뜻한 시선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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