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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명품길이구나
자연사랑에 앞장서는 시민들이 저수지 위를 걷다.
2013-04-20 18:34:17최종 업데이트 : 2013-04-20 18:34: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힐링'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힐링은 사전적 의미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고 되어있다. 주변과 자신을 돌아 볼 시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적당한 말인 것 같다. 이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일상을 떠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태어났다.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명품길이구나_1
수변산책로 개통식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명품길이구나_2
빗속에 수변산책로를 걷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는 수원의 명산 광교산 아래 자리 잡은 광교 저수지 변에 주민들이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수변산책로를 만들어 개통식을 성황리에 가졌다. 지난 20일 오전9시에 열린 개통식에는 많은 시민과 염태영 수원시장,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광교산 등산을 즐기기 위해 모인 많은 시민들은 개통식이 끝나자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광교 저수지 수변 산책로는 저수지 북쪽 도로를 따라 만들어졌으며, 반딧불이 화장실 입구에서부터 보행로 안쪽에 나무로 된 바닥을 깔아 호수 상류에 있는 휴식공원까지 연결되어있다. 

광교저수지에서 상광교동 버스종점까지는 4.3km의 거리로 자동차 도로변에 보행인을 위한 인도가 깨끗하게 설치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 4.3km는 기후와 주변 환경이 마라톤을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그 명성이 전국에 퍼져 마라토너들이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달리기 연습을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인도에는 100m 마다 거리 표식이 설치되어 있어 자신이 얼마를 달렸고, 걸었는지 확인해 가면서 운동을 즐기는 곳이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위험한 자동차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인도로 달려 호수를 바라보며 자연에 심취되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과 부딪칠 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명품길이구나_3
개통식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명품길이구나_4
수변산책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호수 변을 걸을 수 있는 수변 산책로는 지난해부터 3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걸쳐 오늘개통식을 가진 것이다. 개통식 첫날 수변산책로를 걷고 있던 연무동 김남식씨는 "집이 저수지 가까이에 있어 일주일에 3번은 호수를 따라 걷고 있다. 물을 보고 걸으면 마음이 안정되어 활력소가 생기지만 며칠만 호수를 걷지 않으면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산책로가 생기기 전에는 자전거와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인도를 걸었는데 이렇게 호수 안쪽에서 걸을 수 있어 안전해 좋다."고 말했다. "잘 만들어진 산책로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없는 것이 아쉽다. 중간 중간에 물을 바라볼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그 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교산의 품속에 안기듯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는 광교저수지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깨끗한 수질이 보전되어 시민의 젖줄인 상수원을 공급하기도 하는 곳이다. 광교저수지는 등산을 즐기는 사람은 물론 산을 즐기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으며, 저수지를 한 바퀴 둘러보는 재미가 그 어느 곳보다 솔솔하다.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저수지 둑을 따라 걸어가면 물넘이 수로가 나온다. 수로 위 다리를 건너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울퉁불퉁 오르락내리락 오솔길이 펼쳐지며, 숲과 물의 향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숲속 오솔길이 끝나면 저수지 상류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시원하게 이어진 수변로 산책로를 따라 물위를 걷으면서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 

수변로에는 봄을 맞아 꽃망울을 터트리며 한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벚꽃이 산책로를 걷고 있는 시민들의 머리에서 휘날리며 반기고 있다. 목재로 만든 산책로는 광교산을 오르기 위한 시민이나 등산마치고 하산하는 시민들의 피로 회복의 효과를 준다. 콘크리트로 된 딱딱한 바닥의 도로와는 다르게 약간의 푹신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산책로는 호수에 근접해 있어 수질을 오염시킬 염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광교산과 광교저수지를 찾는 사람들은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어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광교저수지 보전에 앞장서고, 수변로를 걸으면서 물을 아끼며 사랑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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