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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전축제' 전국 최대 세시축제 가능
모악산 진달래화전축제가 주는 교훈
2013-04-16 08:36:25최종 업데이트 : 2013-04-16 08:36:25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올해로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중턱에 소재한 대원사에서 열리는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가 13회째를 맞았다. 4월 20일 열리는 이 축제에는 3천500명 가까운 유,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여, 그림그리기, 사진, UCC, 글짓기 등 다양한 경연을 펼친다. 더욱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모바일 3행시와, 사진촬영 등도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2001년 제1회 진달래화전축제를 시작으로 이제는 단 하루만에 5만여 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전국 최대의 청소년 축제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가 이렇게 큰 규모의 축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바로 그 축제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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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진달래화전축제에 운집한 인파
 
관이 개입하지 않는 순수한 민간축제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에는 관이 전혀 개입을 하지 않는다. 매년 제전위원장과 대회장, 제전위원을 선정해, 그들 스스로가 축제의 집행과 운영을 맡는다. 그리고 공연을 하는 팀들도 사전에 미리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 한 마디로 어떠한 경우에라도 자율성을 침해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축제는 순전히 제전위원회에서 모든 것을 정한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가 준비를 하고, 행사를 마치고 나면 정리를 한다. 그 결과 걸어서 30분여를 올라야 하는 곳이지만, 축제 당일이 되면 산길을 걷는 어린 꼬마서부터 할머니까지 장관을 이룬다. 대원사 경내가 온통 사람들로 뒤덮이는 것이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를 여는 날이 되면, 5~6세의 어린이들도 부모님들의 손을 잡고 함께 모악산을 걸어 올라온다. 대원사는 임도도 없어 차가 오를 수 없다. 모악산 입구서부터 누구나 걸어 올라야 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3천5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곳에 모여들에 재능을 겨룬다. 인근 지자체에서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멀리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서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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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을 부치고 기다리는 사람들
 
참가자 누구나 축제의 주인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는 '진달래화전'이라는 절기음식 하나를 갖고 승부를 걸었다. 산에 지천으로 핀 진달래꽃을 이용한 화전은, 대원사의 신도들이 직접 나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화전을 붙여 대접을 한다. 30여명의 인원이 나란히 앉아 화전을 부치는 모습도 장관이지만, 그것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역시 장관이다. 진달래화전축제에 화전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화전은 진달래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산이나 들에서 직접 채취할 수 있는 쑥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화전축제가 처음부터 이렇게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참여를 하는 사람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게 만든 것이 주효했다. 대원사는 술을 '곡차'라고 표현한 진묵대사가 가장 오래 묵었던 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화전축제 때는, 축제에 찾아오는 어른들에게 막걸리를 대접한다.

이 막걸리는 모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몇 병씩 전날 들어다준다. 이제는 그런 것도 자연스럽게 정착을 했다. 축제구경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축제, 그리고 청소년들의 공연 팀이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축제. 그렇게 자리를 잡은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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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화전의 형태
 
'수원의 꽃 진달래축제', 전국 최대로 키울 수 있다

수원에는 광교산을 비롯하여 팔달산, 숙지산, 여기산 등이 있다. 
수원시는 시의 꽃인 진달래를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해 수원사랑을 일깨우겠다는 뜻으로 봄을 맞아 화서동에 위치한 숙지공원과 인근에 시화(市花)인 진달래 4천주를 심었다. 총면적 2천100여 ㎡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렇게 심은 진달래를 이용해 2014년에는 축제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국 최대의 진달래화전축제인 모악산 인근의 인구는 전주와 완주, 김제 등을 합쳐 100만 정도이다. 물론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는 이제 전국에서 찾아오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 수원은 인구 115만을 비롯해 인근의 도시 인구를 보면 실로 전북의 세배에 가까운 인적자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인적자원과 시의 꽃인 진달래를 접목시켜 '화전축제'를 개최한다고 하면, 가히 전국 최대의 시절축제인 화전축제로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함께 동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축제에 참가를 한 사람들이 행복함을 맛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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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진달래(사진 이용창)
 
2001년 4월 모악산에 처음으로 진달래화전축제를 기획하면서, 그 축제가 이렇게 커질 것을 기대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꾸준히 보완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소홀히 대하지 않으면서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몇 사람의 행정부서의 직원들이나 일부 사람들의 의사가 아닌, 100여명이나 되는 제전위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것이다. 거기다가 제전위원 중 상당수가 현직 교사들이다. 그들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학생을 한 명이라도 더 참가를 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     
 
수원의 꽃인 진달래.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산을 이용한 세시절기 축제. 수원이 가장 먼저 생각했어야 하는 축제는 바로 진달래화전축제였다. 
그것이 시화인 진달래를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만들고 더 가꾸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보자. 진달래꽃이 수원의 꽃이라는 것에 대해 모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진달래, 수원시의 꽃, 화전축제, 전국최대축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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