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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와 민속공예 배우는 외국인 주민들
2013-04-17 10:34:00최종 업데이트 : 2013-04-17 10:34:00 작성자 : 시민기자   채혜정

태권도와 민속공예 배우는 외국인 주민들_1
태권도와 민속공예 배우는 외국인 주민들_1

구령에 맞춰 태권도를 배우는 모습이 아름답다. 
수원시 외국인 복지센터는 4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 민속공예 교실과 함께 태권도교실을 개강했다.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면서 한국 사회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위한 한국문화체험 교실사업의 일환이다. 

태권도와 민속공예 배우는 외국인 주민들_2
태권도와 민속공예 배우는 외국인 주민들_2

수원시 외국인 복지센터의 한국문화체험의 일환인 태권도반은 언제나 단시간 내에 정원이 마감된다. 정원이 적은 이유도 있지만 태권도를 배우려는 열의가 뜨겁기 때문이다. 개강된 태권도반의 외국인 주민들은 한 해 동안 실력을 갈고 닦아 연말 행사 때 실력을 발휘한다. 

태권도교실에서 외국인 주민들은 태권도 품새와 발차기, 격파 등을 배우게 된다. 비록 하얀 띠를 허리에 두른 그들이지만 태권도를 향한 열정만큼은 검은 띠 못지않다. 2012년 수원시 한국문화체험 큰잔치에서 태권도시범은 이 날 열렸던 많은 공연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 경우, 초등학생이 되면 으레 배우는 피아노, 영어처럼 태권도도 그렇게 배우기 시작한다. 
언제부턴가 태권도는 한 때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라고 인식되어진 것 같다. 주위의 어린이들은 알고보면 품 띠이거나 검은 띠 유단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에 의해 태권도를 시작한 어린이들은 대부분 고학년이 되기 전 역시 부모에 의해 공부를 이유로 태권도를 그만둔다. 

물론 태권도가 좋아서 스스로 선택하고 청소년이 되어서도 태권도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태권도의 정신이 퇴색되었다고 걱정스런 눈길로 현재의 태권도를 바라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을 떠나서 아이들이 태권도복을 입은 채 동네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다. 

이에 반해 외국의 경우, 태권도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성인 남녀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태권도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많아 보인다. 
수원시 외국인 복지센터의 태권도교실에서도 외국인들의 태권도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태권도를 배우는 외국인들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고 가슴 흐뭇해지곤 한다. 

태권도와 민속공예 배우는 외국인 주민들_3
사진제공: 수원외국인복지센터

한국 민속공예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주민들은 한국 민속공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 성인인 경우 대게는 주부들이 한지공예 등 민속공예에 관심을 갖고 배우지만 외국인 주민들은 남녀 구분 없이 민속공예를 배우고자 한다. 
선생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가위로 한지를 오리고 풀을 붙이며 정성들이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오늘 수업은 한지로 손거울을 만드는 시간이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한마디라도 더 알아들으려고 귀를 기울이며 선생님의 동작을 놓치지 않는다. 

타국에서의 생활은 녹녹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면서 외국인 주민들은 한국 사회에 적응해가며 보다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들도 다시 한 번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배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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