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기운이 아직도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날씨가 이어진다. 그래도 간간이 햇살이 비추고, 봄꽃들은 꾸역꾸역 피어난다. 아직도 겨울 파카를 입고 다니는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올 해도 어김없이 팔달산에는 꽃비가 내리고 있다. 팔달산으로 꽃구경 가자 _1 또한 팔달산에는 벚꽃이 지금 한창이다. 이번 주말은 도청 벚꽃 축제도 이어진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벚꽃이 다 피고 질 무렵이 되면 아마도 수원 도청 그리고 광교산 벚꽃이 시작된다. 늦게 시작하는 꽃잔치인 만큼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화려함을 한껏 뽐내는 듯하다. 이제는 서서히 하얀 꽃송이와 함께 연두빛의 이파리들도 함께 피어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어딜가나 벚꽃이 하얗게 피어있는 모습은 봄을 실감나게 한다. 팔달산 일주도로는 그 중에서도 벚꽃놀이의 최고조를 이루는 장소가 아닐까. 데이트 하는 연인들, 어린아이와 나들이 나온 가족들, 산책걸음을 옮기는 노인들까지 팔달산 도로의 벚꽃은 모든 이들에게 공짜다. 그리고 노오란 개나리와 산수유꽃, 목련까지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려낸 봄은 그야말로 화려한 잔치상이다. 팔달산을 걸으면서 어디 다른 곳으로 꽃구경을 가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내가 있는 이곳이 최고의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 않은 꽃구경을 하면서 봄을 만끽하는 것, 올 해도 어김없이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팔달산에서 봄꽃을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코스가 있다. 도청에서 시작하여 벚꽃 길을 따라 걷는 방법이 있다. 혹은 도청에서 시립도서관 쪽으로 걸어가면서 일주도로를 따라 걷는 코스도 있다. 모두 벚꽃을 즐기기 위한 편안한 길이다. 아니면 팔달산자락을 훌쩍 오르면서 진달래 속에 파묻히는 방법도 있다. 도청에서 팔달산에 오르는 계단과 친환경길이 잘 조성되어 가볍게 언덕길 오르는 정도의 등산으로 산을 오를 수도 있다. 어디로 시작하여 올라가도 꽃을 볼 수 있으니 아쉽지가 않다. 사진/이용창 팔달산 벚꽃이 활짝 만개하여 도청 벚꽃 축제가 끝나는 다음 주가 되면 어디로 꽃구경을 갈 수 있을까. 바로 수원에서는 광교산이나 칠보산 인근으로 가면 된다. 아무래도 산 아래 위치하여 기온이 도심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늦게 꽃이 핀다. 늦게 꽃이 피는 만큼 더욱 오랫동안 꽃구경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주에는 팔달산과 도청의 벚꽃을 보러 가자. 그리고 다음 주가 되면 칠보산과 광교산의 벚꽃을 보러 가는 거다. 올 봄은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화창한 봄의 기운을 가득 불어 넣어 생기있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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