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전쟁이 나겠어요?” 주말표정은 평화롭다
2013-04-14 21:20:44최종 업데이트 : 2013-04-14 21:20:4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연일 쏟아지는 북한의 위협 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을 잠정폐쇄하고 한국내 외국인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등 위협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북한의 대남도발을 향한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량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국내외 언론들도 연일 한반도의 평화와 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은 큰 동요 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몇 년 전만해도 남북관계에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극성을 부리던 사재기 현상 등으로 우리사회가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연일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차분한 이유가 뭘까?
안보불감증이란 우려가 나올 정도로 차분한 이유는 그간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학습효과와 성숙한 안보의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북한의 위협에도 불필요한 동요와 혼란이 없이 맞이한 4월 두 번째 주말은 어떤 모습일까?

화성행궁을 찾은 외국인, 이들은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보다 불어오는 찬바람이 더 무섭다.

화성행궁을 찾은 외국인들 모습이 평화롭다

북한도발에 대한 외국관광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수원에 외국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이 '화성행궁'이다.
일요일 오전시간 화성행궁에 북한도발 위협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모습을 찾기가 힘들 것이란 예측은 보기 좋게 빛나갔다. 화성행궁을 관광하는 외국관광객들의 수와 모습은 예전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화성행궁에서 가장 먼저 만난 외국인은 중국단체 관광객들이다.
40여명의 단체관광객이 대형버스에서 내리자, 화성행궁 주위에 있는 봄꽃에 빠져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고궁과 봄꽃은 그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충분했다.
그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인다. 그들의 얼굴에서 북한도발 위협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전11시 조선의 무혼 '무예24기 공연'이 펼쳐지자 구름관중이 모여들었다.
칼, 활 등으로 중무장한 무예24기 단원들의 날렵한 무예 공연에 감탄사와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무예 공연에 푹 빠져있는 관광객들의 얼굴에서 북한 전쟁도발에 대한 볼안감은 찾아볼 수 없다.

화성행궁과 봄꽃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중국관광객

통닭거리 이곳에도 전쟁의 그림자는 없다

팔달문에 유치한 통닭거리에서도 전쟁 분위기를 읽을 수 없다.
통닭거리는 수원시민들 뿐만 아니라 국내외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하고 있는 곳이다.
통닭골목에 7-8개의 크고 작은 통닭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 가게 안에는 통닭을 즐기는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각자 고유의 이름을 앞세우고 영업을 하고 있지만, 취급하는 메뉴는 단 하나 '통닭'뿐이다.

주말을 맞아 친구, 연인, 가족 등 한가롭게 통닭에 생맥주 한잔을 마시는 모습은 평화롭다.
대화내용들 중 전쟁이 날것이란 대화는 들리지 않는다.
통닭에 도란도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에서 전쟁위협을 찾아볼 수 없다.

시민기자도 통닭에 생맥주 한잔을 마시고 계산을 하며 사장님에게 "손님들 중에 전쟁이야기는 들리지 않네요, 전쟁나면 돈 벌어도 소용없는데..." 하자, "전쟁이 정말 나겠어요? 손님들 중에 전쟁이야기는 안해요. 간혹 북한을 욕하는 분들은 몇 분 봤어요."하며 살짝 웃는다.  

"대기표를 받아 줄을..."통닭거리 집집마다 자리가 없다.

라면 등 생필품 사재기도 찾아볼 수 없다

5~6년 전만해도 전쟁공포를 가장 먼저 느끼는 곳이 대형마트 생필품코너였다. 북한 전쟁 도발 소식이 전해지면 라면, 생수, 즉석밥 등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이었다.
지금도 대형마트에서 라면, 생수, 즉석밥 등 생필품 사재기가 현상이 일어날까?

일요일 오후시간 농협하나로 마트(서둔동 소재)를 찾았다. 1,2층 진열장에 다양한 라면들이 가득하다. 일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10개 이상 대량으로 구입하는 시민들을 찾아 볼 수 없고, 5개 묶음 한 개 구입이 대부분이다.
라면진열을 담당하시는 분에게 "전쟁 걱정으로 라면 많이들 구입하지요?" 하자, "이번에는 이상하기 만큼 라면을 많이 구입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라면을 찾는 분들이 거의 없잖아요, 행사 품목에만 조금 관심을 가집니다."고 말한다.

"전쟁 나겠어요?" 라면 사재기는 찾아 볼 수 없다.

연일 이어지는 북한 대남도발에 발언에 시민들은 동요 없이 각자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북한의 대남전선 목적이 전쟁이 아니라 북한 체제 내부 통치전략이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 북한 동포들을 위한 정치를 펼쳐주길 간절히 바란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