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문화유산 '아는만큼 보인다', 정말 맞네!
선경도서관에서 하는 강좌를 듣고서
2013-04-09 22:57:19최종 업데이트 : 2013-04-09 22:57: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9일 화요일에 선경도서관 가는 날이라며 탁상용 달력에 미리 표시를 해두었었는데 마침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울린다. 열어 보니 도서관에서 오늘의 강좌가 있음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였다.
매번 깜빡 잊기를 잘하는 시민기자의 특성을 알아서 두루 살펴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 그지없다.

지난 3월에 선경도서관 홈페이지를 살펴보다가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 강좌가 여러 가지 준비된 것을 보고 한 강좌에 얼른 접수 신청을 했었다. 40명 정원이 채워지고 대기자까지 있는 것을 보니 빨리 접수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알려주는 우리 문화'라는 강좌이다. 매주 화요일 두 시간씩 12주간 열리는 강좌이다.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기억하는 것보다 잊어버리는 것이 더 많은 모양이다. 하지만 매번 새롭게 다가올지라도 시민기자는 우리나라의 역사나 문화에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강좌명에도 문화나 역사가 들어가면 왠지 반갑고 꼭 듣고 싶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따라 세찬 바람이 이렇게 부는지 몰랐다. 오르막을 올라 도서관 가는 길이 유난히 멀게 느껴지면서 재채기를 해댄다. 먼지 바람이 사정을 봐주지 않고 매몰차게 몰아치는 모양새가 아무래도 단단히 벼르고 벼른 오늘의 날씨인 것만 같다.
출석체크를 하고 둘러보니 먼저 온 사람들로 앞자리는 꽉 채워지고 중간에서 뒤쪽으로 자리가 남아서 얼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오늘의 강사선생님은 신영주 선생님으로 낯설지가 않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작년에도 강의를 들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일까 좀 더 친숙함으로 다가온다. 

문화유산 '아는만큼 보인다', 정말 맞네!_1
강좌의 세부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선생님

문화유산 '아는만큼 보인다', 정말 맞네!_2
서산마애삼존불상에 대한 맛깔나는 설명에 귀를 쫑끗

오늘은 첫 날로 어떻게 강의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세부 내용을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주셨고, 자녀들과 함께 역사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 맞추어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보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자는 취지하에서 함께 공유하면서 욕구충족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초등 자녀를 둔 엄마들 보다 우선 내 스스로가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욕구를 지닌 자녀들이 중, 고등학생인 엄마들이 많이 참석을 했다.

문화재의 정의에 대해서 오늘 강의가 시작되었다.
문화재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에 의하여 창조된 문화가치가 있는 사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상. 학술상. 예술상 길이 보존해야 할 민족 전체의 재산인 동시에 인류공영의 문화유산을 말한다.

문화재 유형에 따라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가 있다.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중 우리가 알고 있는 국보라는 것은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중 인류문화의 견지에서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으로 국보1호는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숭례문이다.
보물1호는 흥인지문으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동대문을 말한다. 사적1호는 경주의 포석정이고 수원의 화성은 사적3호로 지정되어있다.

사적은 터가 중심이 되며 토지의 면적이 표시되는데 국보와 보물은 미술사의 대상이 되는 우수한 솜씨나 예술적 가치를 지정 보호하는 반면 사적은 역사적 현장의 사실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
또 하나 궁금해 했던 국보의 지정번호는 가치의 높고 낮음을 표시한 것이 아니고 지정된 순서를 말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부여 박물관에서 한 번 슬쩍 스치고 지나쳤던 백제금동대향로가 생각이 났다. 오늘 강의를 들었다면 아이들에게 설명을 제대로 해줄 수 있어 좀 더 살펴보고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것이 없다면 그저 모든 것처럼 스쳐 지나치지 않겠는가? 문화재에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국보 84호로 지정된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해서 조명등을 들고서 삼존불상의 미소를 제대로 보기를 바라는 한 할아버지의 순수한 문화재 사랑의 마음을 듣고서 마음이 벅차올랐다. 
수원시민으로써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재에 얼마만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면서 이번 강좌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지역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