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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동 시민농장에서 도시농부가 되어보자
텃밭가꾸기를 4월부터 시작하다
2013-04-06 14:39:28최종 업데이트 : 2013-04-06 14:39:2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윤희

지난 2월 수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건전한 여가문화 공간 제공과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실현하는 2013년 시민농장 텃밭 분양 및 체험신청'을 받았다. 수원시 고색동, 당수동, 천천동 3개소에 1천270구좌를 신청받았고 자격요건에 맞는 신청자를 받아 추첨을 통해 대상을 선정했다. 

3월에는 대상자들에게 사전교육을 하고 드디어 4월부터는 각 개인이나 단체별로 텃밭가꾸기에 들어갔다. 11월까지 원하는 채소를 심어 가꾸어 수확을 하는 도시농부가 된다.

고색동 시민농장에서 도시농부가 되어보자_1
고색동 토종텃밭 농장

그중 고색동에 위치한 시민농장을 찾았다. 고색동 고색동 연안아파트와 공구상가를 지나면 바로 '토종텃밭농장'이라 쓰여진 표지판이 나온다. 조금 언덕진 곳을 올라가면 '고색시민농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반긴다. 

고색 시민농장은 1만천제곱미터 규모에 총 200구좌를 운영해 개인당 16제곱미터씩 분양받았다. 4월에 시작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지 않은듯 하다. 잘 정리된 구획들 사이로 각자의 번호를 찾기 쉽게 꽂혀 있었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서둘러 밭에 나왔다. 각종 쌈채소는 기본이지. 얼갈이와 열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노인부부의 말이다. 경험이 많은 누부부에게 텃밭을 가꾸는 요령과 부지런함을 함께 배운다. 

고색동 시민농장에서 도시농부가 되어보자_2
개인별로 정리해 놓은 텃밭

얼마안되는 면적이라고 해도 밭을 가꾸는 일이라는 게 손이 많이 간다. 겨우내 황폐해진 밭을 정리하고 퇴비, 비료를 뿌리고 땅을 뒤집어 줘야 한다. 그래야 퇴비가 속으로 골고루 스며든다. 밭에 고랑을 내고 원하는 씨를 뿌리고 흙으로 잘 덮어 준다. 경험이 있는 사람은 씨를 뿌리고 완전 초보는 모종으로 심어야 실패를 하지 않는다. 

고색동 시민농장에는 수도꼭지도 몇 개가 설치되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물을 줄수 있다. 한쪽에는 쉼터가 마련되어있다. 큰 탁자와 의자가 있으니 일하다가 쉬면서 간단한 물과 음식을 먹는데 충분하다.

고색동 시민농장에서 도시농부가 되어보자_3
텃밭 한쪽에 있는 쉼터에서 농기구들을 빌려 쓸수 있다

미처 장비들을 준비하지 못해도 걱정없다. 쉼터에는 각종 농기구가 있어서 빌려 쓸수 있다. 삽, 호미, 모종삽, 괭이, 쇠스랑, 외발손수레 등이 있어서 장부에 날짜와 이름, 시간을 적고 자율적으로 빌려 갈수 있다. '자유롭게 쓰고 꼭 반납해 달라'는게 관리하는 분의 말씀이다. 

여기저기 주말농장 텃밭 열풍이다. 내 손으로 직접 채소를 길러 먹자는 붐이 인다.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니 흙을 밟을 기회가 별로 없다. 어른은 물론 이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에 학원에 공부에 바빠 흙에서 자라나는 채소한번 만질 기회가 그동안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농부'되길 원한다. 자연에서 여가 활동도 하고, 내 손으로 키워 먹으니 살림에 도움도 되고 아이들이 땅을 일구고 가꾸니 정서에도 도움이 되는 등 이로운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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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채소 등을 키워보자

잎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 가꾸고 싶은 것 많아도 초보인데 욕심을 과하게 부리지 말자. 날씨에 따라 알맞은 시기가 있다.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텃밭에 관한 책 <유기농 채소 기르기 텃밭 백과><한평 텃밭/부띠끄사 편집부><두근두근 처음 텃밭/석동연/위즈덤스타일>등의 책을 참고하면 좋다. 
초보도 쉽게 기를수 있는 채소는 상추, 쑥갓, 치커리, 들깻잎, 대파, 부추, 열무, 시금치, 토마토, 가지 등이다. 

부지런한 도시농부들의 손길에 고색시민농장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농작물들로 가득할 날을 기대해 본다. 저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젊은 아버지가 보인다. 나중에 아이들의 기억속엔 아빠와 함께 땅을 일구던 행복한 체험들이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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