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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남은 가족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 꿈이죠”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이상혁 복지사에게 들어본다
2013-04-08 17:02:43최종 업데이트 : 2013-04-08 17:02:43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팔달구 우만동 301번지에 소재한 우만종합시회복지관(관장 강근수). 이 곳 사회복지사들 중에는 딴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을 하는 복지사가 있다. 
바로 '북한 이탈주민지원'을 맡아하는 복지사이다. 북이탈주민을 흔히 '새터민'이라고 부른다. 이 북한 이탈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는 복지사는, 행복누리 프로젝트, 정서지원서비스, 정신건강지원서비스 등을 맡아한다.

이곳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을 한지 4년 차라는 이상혁 사회복지사. 대학에서 복지학을 전공하고 난 뒤, 첫발을 디딘 곳이 바로 우만종합사회복지관이다. 수원에서 오래 살아 수원이 고향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상혁 복지사에게,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이상혁 사회복지사
 
우만 3단지 안에 200여 세대 자리해

우만 주공 3단지 안에는 200여 세대 가까운 북한이탈주민들이 살고 있다. 수원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있는 셈. 오목천동 쪽에도 북이탈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우만동에 비해 많지가 않다고 한다.

"어렵게 고생을 해가면서 자유를 찾아 온 분들입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루 빨리 생활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 저희들이 도울 수 있는 것을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이제 북한이탈주민지원 업무를 맡은 것이 한 달 정도라고 한다. 그동안 지역에 거주하는 북이탈주민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분들은 실제로 살아가면서 표를 내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생활을 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에 정착해 있으면서도, 아직 사회에 적응이 안된 분들도 많죠. 그런 분들 중에는 젊은 엄마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희 복지관에 나오셔서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시기도 하고요. 그 분들이 하루 빨리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들이 할 일이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최선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를 한다고 한다. 어른들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물며 아이들은 더욱 어렵다는 것. 아이들에게는 간단한 음악을 할 수 있는 악기들을 가르쳐주어, 그들이 하루 빨리 이곳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저희 복지관에는 전문 상담사가 계십니다. 그분이 북이탈주민들이 이곳에서 생활을 할 때 어려운 점이 있으면, 친절히 상담을 해 주시고 계시죠. 그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의 적응이나 취업문제, 그리고 법률적인 것들을 몰라서 어려움을 많이 토로합니다. 그런 것들을 다 들어주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죠."

이상혁 복지사는 북이탈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북에 남은 가족 데려 와야죠."

지금은 의료지원 등을 하는 것이 고작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더 많은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란다.
"그분들은 정말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모두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라고 말씀들을 하시죠.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대개 이곳으로 올 때는 사촌끼리 오기도 하고, 가족 중 일부가 오기 때문에, 자신들이 살아가면서 점점 가족들 생각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이들 북한이탈주민들은 언제나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그 모든 것이 바로 북에 남겨두고 온 가족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란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만나보겠지만, 정말 따듯한 마음으로 이분들을 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하루 빨리 정착을 해서 좋은 직장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이상혁 복지사는 그동안 딴 업무를 보아왔지만, 이렇게 북한 이탈주민들을 담당하게 된 것에 대해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우만종합시회복지관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이곳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고 나면, "고맙다" 라는 말 한 마디가 제일 듣기 좋았다는 것.

"가끔은 무리한 민원을 요구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이야 필요하니까 요구를 하겠지만, 저희 복지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그럴 때는 속이 많이 상하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밖으로 나왔다. 복지관 뒤편에 있는 어린이놀이터에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있다. 한편으로는 목련과 자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해, 봉우리를 맺고 있다. 
사회는 많은 일들을 요구한다. 그 중에서 조금은 특별한 일을 맡고 있는 이상혁 복지사. 그의 바람대로 모든 북한 이탈주민들이 가족들과 하루 빨리 조우하기를 기원해 본다.

북한 이탈주민, 새터민, 우만종합시회복지관, 이상혁 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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